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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북미술의 현장 시리즈 '한봉림, 영원한 운동'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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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북미술의 현장 시리즈 '한봉림, 영원한 운동'전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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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도예가 한봉림과 전북 현대 도예를 조명하는 ‘전북미술의 현장’ 시리즈 '한봉림, 영원한 운동'을 25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한봉림 반세기 도예의 메시지인 ‘영원한 운동’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도자, 드로잉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모색했던 작가의 예술세계 전모와 그가 한국현대도예와 전북 미술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기위해 기획됐다. 

한봉림은 한국현대도예의 1세대로 부를 수 있는 도예 작가로, 70년대 공예의 오브제 경향과 함께 독특한 도자 조형을 실험한 선구적 작가이다. 그는 흙과 불을 다루어 ‘영원한 운동’이라는 정신성을 조형적 차원으로 재현하고 이로써 물질의 상상력 속에서 조형될 구성적 역학을 시각화했다.

한봉림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두어 살 무렵 아버지를 따라 남하(南下)하여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인근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넉넉지 못한 형편에 어릴 적 보았던 도자기를 떠올리며 ‘지천으로 널린 흙'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순수한 생각에서 1965년 홍익대학교 공예과에 진학했다. 당시는 대학의 생활미술과나 공예과에 도자기 수업이 개설되던 때였고 도자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한봉림은 전통 위에 새롭게 현대 도자 예술을 조형해야 했다. 

1974년 원광대학교 응용미술과에서 도자 전임강사를 모집하자 한봉림은 전북에 내려와 강의를 시작했다. 재직 시절 유의미한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면서 도자 예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부단히 모색하던 한봉림은 1990년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어느 산 아래 의욕을 담아 도자 작업장을 새로 마련한다. 그 해 그는 자신의 아틀리에에 '한봉림 도예연구소'를 만들어 '한·미도예캠프'를 개최했다.

한봉림은 현대 도예는 과거에서 내려오는 ‘전승’과 달리 기법, 실용성, 정신성이 다양하게 실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예캠프는 1992년부터 국제도예캠프로 확대하여 국내외 도예가와 학생 들을 불러 모아 1996년까지 개최되며, 전북을 현대 도예의 메카로 만들었다. 전시장 로비에는 도예캠프의 아카이브 데스크가 마련돼 있다.  

전시의 제목 '영원한 운동'은 한봉림 작업의 미학적 태도이자 주제로서 작가의 자아를 추동하는 기준이 되는 틀이다. 한봉림은 이를 육신의 손으로 무형의 흙을 다루어 흙 내면의 영적 공간을 탐험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는 1983년 이후 모든 작업을 '영원한 운동'이라 부르고 있다. 작품마다 그 수열(series)로?이름 붙은 '영원한 운동'은, 흙을 빚어 굽는 작가가 상상한 공간의 지질학적 운동이면서 이를 둘러싼 무한한 우주론적인 순환 운동을 의미한다. 

반세기에 걸친 한봉림의 선구적인 실험은 현대 도예가 막 태동했던 시기, 어느 '황무지'에서 지낸 작가 내면의 쉼 없는 미술 운동이면서 그 정신이 반영돼 조형되었을 한국 도예와 전북 미술의 어떤 경향을 함축하고 있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한봉림은 원광대학교에 재직하며 도자 예술의 현대적 교육 방법을 개발해 후학을 육성하면서 전북 현대 도자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의 도자 예술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만의 예술적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전북과 한국 현대 도예에서 잘 평가되지 않은 작가의 도자 세계와 현대 도예에 대한 관심이 촉발되고, 나아가 한국 도예의 동시대적 의미를 재고하는 계기가 되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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