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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최초 전퉁놀이 전용공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 놀이터 마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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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최초 전퉁놀이 전용공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 놀이터 마루달'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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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게임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전통놀이의 재미와 향수를 한껏 선사하는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놀이 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곳. 바로 전국 최초의 전통놀이 전용공간인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놀이터 마루달’이다. 이를 운영하는 전당의 ‘우리놀이진흥팀’을 찾아 잊혀 가는 우리놀이 문화에 대한 확산 노력, 그리고 놀이문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11월 1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윷놀이 좀 한다는 소위 내로라하는 지역의 윷놀이 고수들이 대거 몰렸다. 바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주최한 ‘제2회 종지윷 한판’ 대회 예선과 본선 경기가 치러진 현장. 전통놀이문화의 보급·확산과 보존·계승을 위해 추진된 이번 종지윷 한판 대회는 기존 윷보다 작은 윷을 사용한다. 기존 윷과 다른 점이라면 지역특색이 드러나는 종지에 윷을 담아 펼치는 전통 윷놀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회 대회에는 총 74팀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고, 올해 2회 대회를 맞게 됐다. 총 상금 200만원을 놓고 벌인 이번 대회는 당초 5일 진행하고, 12일 본선전을 펼치기로 했으나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12일 하루 8강전, 4강전, 결승전 모두를 치러야만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패의 우연성과 전략, 반전이 있는 우리나라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즐기며 울고 웃는 신명난 한판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백발의 노부부와 아들로 구성된 가족팀이 언니와 여동생이 참여한 자매팀을 누르고 영예의 1위를 차지, 7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3위 팀은 지난해 1회 때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팀이 와신상담하며 재도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선착순 100팀으로 시작된 이번 종지윷 대회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생생한 현장감과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JTV전주방송과 협업,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방영키로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앞서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전국 윷놀이 대회’를 제출,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이 전국윷놀이대회는 문체부가 2016년 ‘전통놀이문화 조성·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54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로부터 공모 신청을 받아 면밀한 심사를 통해 1위에 선정된 사업이다. 전주가 놀이의 메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윷놀이대회를 발판 삼아 지난 2019년 문체부와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놀이문화 조성·확산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사업의 시행주체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통놀이문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전통놀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는 전당 내에 ‘우리놀이진흥팀’을 꾸려 다양한 놀이문화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로지 전통놀이 프로그램만을 보급·확산하는 전국 최초의 전통놀이 전용공간도 조성했다. 온라인 전국공모를 통해 ‘우리놀이터 마루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지난 2020년 9월 전주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우리놀이진흥팀’은 생활 속 전통놀이 보급에 초점을 맞춰 전통놀이 실태조사를 비롯, 전통놀이 콘텐츠 개발, 전통놀이 문화공간 조성, 전통놀이 프로그램 지원 공모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특히 전통놀이문화 확산·보급을 위해 윷놀이 대회, 단오, 삼짇날 등 절기별 놀이행사 개최는 물론, 전통놀이를 현대에 맞게 3가지 유형(학교형, 축제·행사형, 가족형)으로 재구성한 ‘전통놀이 콘텐츠 12종’을 개발·보급에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 초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에 신(新) 전통놀이문화 향유 공간 ‘놀이.집’을 운영하며 전통놀이의 생활화·대중화·보급화에 노력해 오고 있다.

‘우리놀이진흥팀’은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의 보급과 확산은 물론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콘텐츠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신한류 킬러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중심 역할을 해나간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은주 우리놀이진흥팀장은 “우리놀이에는 세계인들이 흠뻑 취할 만한 재미와 매력, 그리고 놀이 속 숨겨진 훌륭한 정체성까지 담고 있다”며 “우리놀이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놀이의 계승·발전, 그리고 현대와의 접목 노력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놀이는 스마트폰, PC게임으로 대표되는 지금의 개인주의 성향의 놀이들과 다르게 집단성·사회성·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이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우수한 전통놀이들을 현대에 맞는 콘텐츠로 재개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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