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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작가 희곡 '정으래비', 2022한국희곡 명작선 선정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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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작가 희곡 '정으래비', 2022한국희곡 명작선 선정 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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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작가의 희곡 '정으래비'가 한국극작가협회의 2022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돼 출간됐다. 한국극작가협회는 2019년부터 매년 30~40편씩 국내 희곡 중 우수 작품을 선정해 지금까지 130권의 소책자를 출판했으며 최기우 작가는 2020년 '조선의 여자', 2021년 '들꽃상여'에 이어 올해 '정으래비'가 선정되면서 3년 연속 한국희곡명작선에 이름을 올렸다. 

'정으래비'는 ‘천하는 백성의 것’이라고 외쳤던 전주 출신 사상가 정여립(1546∼1589)과 기축옥사를 소재로 했다. 기축옥사는 정여립이 꾀했다고 알려진 역모로 1589년부터 3년에 걸쳐 그와 관련된 1000여 명의 사람이 피해를 보았으며 전라도 전체를 반역향(反逆鄕)으로 낙인찍히게 했던 사건이다. 

이 작품은 2004년 가을 류경호 연출가와 극단 창작극회의 배우 20여 명이 참가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초연됐다. 당시 혁명적 사상가인 정여립과 억울한 죽음이 남긴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현장을 민중의 시각과 언어로 풀어내면서 정여립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새로운 인식을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전북 내·외에서 정여립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로 이어졌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정여립의 죽음에 얽힌 진실과 이를 은폐하려는 사람들의 속내, 상처받은 백성의 삶으로 퍼져나갔을 대동의 의미와 힘이다. 작품은 프롤로그 '정여립과 선조', 1막 '대동세상', 2막 '살아도 산 것이 없고', 3막 '정여립의 그림자', 에필로그 '내가 정여립이오'로 구성됐으며 걸인으로 상징된 민중들이 극을 이끈다. 

실제로 정여립의 죽음은 참혹하고 뜨악한 역사를 남겼지만, 푸른 댓잎 같던 그의 대동사상은 후세에 큰 울림을 남겼다. 더불어 사는 세상, 사농공상과 반상귀천의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은 세상, 백성으로부터의 개혁을 지향한 그의 사상은 허균의 ‘호민론’과 정약용의 ‘탕론’으로 이어졌으며, 동학사상도 그 줄기로 엮여 있다. 

최기우 작가는 “초연 당시 지나치게 많이 썼던 옛말과 어려운 방언, 현시기에 맞지 않는 불편한 표현 등을 순화시키고 다듬었다”며 "정여립이란 단어에는 그를 둘러싼 황당한 주장과 그릇된 이미지와 석연치 않은 역사가 여전하다. 정여립과 그 시대에 대한 상상과 서술이 독자에게 반갑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우 작가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설화, 인물과 언어, 민중의 삶과 유희, 흥과 콘텐츠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희곡집 '상봉'(2008·연극과인간), '춘향꽃이 피었습니다'(2009·연극과인간), '은행나무꽃'(2021·평민사), '달릉개'(2021·평민사),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2021·문학동네),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2022·문학동네), 희곡 '조선의 여자'(2021·평민사), '들꽃상여'(2021·평민사) 등을 냈다. 대한민국연극제·전북연극제 희곡상과 불꽃문학상, 작가의눈작품상, 천인갈채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최명희문학관 관장이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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