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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레지던스 입주작가 김형숙 성과보고전 '컨트롤러(controller)-상념을 가지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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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미술관레지던스 입주작가 김형숙 성과보고전 '컨트롤러(controller)-상념을 가지다'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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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 잡은 연석산미술관의 레지던스 입주작가 김형숙의 성과보고전 '컨트롤러(controller)-상념을 가지다'가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3스튜디오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김형숙 작가는 연석산 미술관 1전시실에서 평면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하얗다 못해 투명한 종이 위에 말미잘과 물방울 사이로 열대어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는 감정과 심리가 함께 유영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에게 열대어의 유영은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정리하고자하는 행위를 뜻한다.

미세한 붓으로 여러번 다듬어내는 과정 또한 생각의 파편을 정리하는 행위 중 하나이다. 이로 인해 색의 중첩속에서도 투명함을 유지하고 마치 이미지로 만든 애너그램과 같은 여러 형태들이 암호처럼 떠다닌다. 물고기와 물방울, 말미잘은 상호 작용하면서 삼위일체가 되어 모든 외부 작용을 조용히 기억하고 축적하고 생각하는 무한 작용하는 살아있는 생명의 뇌처럼 유기적으로 약동한다.

김형숙은 그러한 무한 작용과 시간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순환 체계가 무수한 시공간을 압축 재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한한 공간의 확장을 통해 결과적으로 시작과 끝을 가늠하기 힘든 진정 무한대의 다원적 세계를 만들어낸다. 설휴정 큐레이터는 “누구에게나 다양한 형태로 김형숙 작가의 작품 속 둥둥 떠다니는 생각방울들이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복잡한 생각들을 함께 정리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김선태는 “그녀의 그림은 맑고 투명하고 사실적이지만 의외로 초현실적인 아우라를 담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받는 다양한 형태의 외부적 자극과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표류하는 불안을 해소하고 그 간극을 조절하고 좁혀서 현실과 이상과의 차이를 극복하여 균형을 이루고 싶은 작가의 갈망을 작품에 투영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김형숙 작가는 “나는 점을 하나 찍고 싶은 작가이다. 이곳에서 나의 색을 찾는 과정에 집중 할 수 있어 나의 점을 찍는데 한발 가까이 갈 수 있었다"며 기회를 준 연석산우송미술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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