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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역사적 인물 정여립, 현대무용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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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역사적 인물 정여립, 현대무용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1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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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상의 근간이 된 대동사상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정립하려 한 전북의 역사적 인물 정여립이 현대무용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파사무용단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기획공연 '여립(汝立)-지워진 이름 정여립'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다. '여립(汝立)_지워진 이름 정여립' 대동사상으로 민주주의를 정힙하려 한 정여립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전북을 대표하는 주요 역사 인물로서 재평가하고 전북의 역사를 도민들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자 기획됐다. 

특히 현대무용에 다양한 춤사위를 가미해 이뤄질 이번 공연은 왕기석 명창 및 태권도시범단과 협업,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제작과 화려한 무대의상 서양악기와 동양적 선율을 컬래버, 작화로 표현된 영상과 계산된 조명을 통해 관객들에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명창 왕기석과 안무가 황미숙이 현대무용과의 조류이자 역사적 인물 정여립을 재조명하고자 두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각자의 예술 언어와 색깔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통해 전북의 새로운 예술, 문화를 탄생시킨다는 게 기획의도다. 

역사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누군가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고 현대적 의미를 재부여하면 역사는 다시 태어나 숨을 쉬게 된다. 조선시대, 평등과 개혁을 주장했던 ‘정여립(鄭汝立)’의 복원과 발굴, 재평가가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도 그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기축옥사(己丑獄事)’는 선조 22년 정여립을 비롯한 동인들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고변에서 시작해 명망 높은 학자부터 이름 없는 백성까지 천여 명의 사람이 희생된 조선조 최대의 사건이다. 

조선 사회에 광풍을 몰고 왔던 모반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그와 연루된 수많은 인물들이 희생된 역모를 주도한 반역자, 역사 속에서 정여립은 그렇게 모반과 역모의 굴레를 쓰고 지워진 이름이었다. 하지만 ‘신채호’의 “혁명성을 지닌 사상가이자 동양의 위인”이라는 평가를 시작으로 근대에 이르러 정여립에 대한 복원과 연구가 구체화 됐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꾼 조선시대 혁명가’로 ‘왕위 세습을 반대하고 나라는 백성의 것이라 주장했던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이 지역의 인물 발굴과 재조명이라는 문화사업 일환으로 기획된 공연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가, 조선의 진보적 사상가, 실패한 반란의 주모자가 아닌 민본주의적 개혁의 지식인으로 기억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파사무용단의 설명이다. '여립(汝立)_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2005년 서울무용제 대상, 2006년 올해의 예술가상과 안무가상, 2008년 이사도라 예술상, 2009년 환경부 장관상, 2017년 제5회 김화숙무용 연구자상, 2019년 아름다운 시선상과 무용연기상, 2021년 코파나스상 등을 수상한 황미숙의 50년 무용 인생이 시작된 문화가 살아있는 전북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황미숙은 전주중앙여중에서 무용을 시작해 40여 년간 한국적 현대무용을 정립한 개인 현대무용단인 파사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안무가이자 춤꾼이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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