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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동시문학회 7명의 시인이 엮은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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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동시문학회 7명의 시인이 엮은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 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1.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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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동시문학회에서 활동하는 일곱 명의 시인들이 엮은 동시집 '똥방귀도 좋대'가 출간됐다. 시인들은 오랫동안 책놀이 전문가로 아이들과 책을 통해 소통해왔거나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아는 어른들이다.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동시 속에 실감나게 담아내고 있다. 더욱이 일곱 시인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어서 다채롭고도 풍성한 동시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전체 7부로 구성된 이 동시집은 각 부별로 한 시인의 작품 10편씩을 수록해 놓았다. 먼저 1부의 김형미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이야기를 동시로 표현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꿈속에서 쫓기거나 떨어지는 경험을 했을 텐데, 이를 흔히 ‘키 크는 꿈’이라 한다. 2부는 박자호 시인의 작품을 모았다. 주로 입말체로 이루어진 시편들이 마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마디로 금세 이야기에 빨려들 정도로 재미있다. 위트와 유머를 적절히 구사해 금세 이야기에 빨려들 정도로 재밌다.

3부에서는 송경자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족 간의 애정이나 일상을 위트 있게 그리거나 자연물에 시적 화자의 심리를 투영한 시들에 주목할 만하다. 자주 깜빡하고 잊어먹는 엄마에 대한 걱정이 애틋하게 느껴지는 '큰일이다', 팥 좋아하는 엄마에게 팥을 남겨 주려고 붕어빵을 빙 돌려먹는 아이의 극진한 마음이 담긴 '바사삭 바사삭 와그작'은 따뜻한 울림을 주기도 한다. 

4부는 윤다정 시인 편이다. 시인은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 속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가령 '우리 반엔 까마귀가 산다'는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해 조용한 교실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옛말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잘 까먹는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까마귀는 바로 그런 말에서 차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5부에서는 동심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전경미 시인의 작품을 모았다. 전경미 시인의 동시는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그래서 맑고 투명한 동심의 세계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아이다운 발상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6부의 정현정 시인은 아이들의 말과 행동, 아이들의 마음과 일상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아이들의 관점에서 동시로 표현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심리가 드러난 시가 여러 편인데 그중에서 '시간'을 보면 즐거운 게임을 할 때는 시간이 빨리 가고 지루한 책을 읽을 때는 느리게 간다. 마지막으로 7부의 한재숙 시인은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아이의 눈에 비친 아빠, 엄마, 백구, 누렁이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일곱 시인이 노래하는 다양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다채로운 마음을 만나다 보면 어느덧 동시가 너무너무 좋아지게 되지 않을까.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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