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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도의회와 소통과 협치 필요성 못 느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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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도의회와 소통과 협치 필요성 못 느끼나
  • 전민일보
  • 승인 2022.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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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전북도와 제12대 전북도의회가 좀처럼 협치와 소통의 실타래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도의회가 같은 정당소속인 김관영 도지사 등 도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민선8기 출범 4개월째로 접어드는 시점까지 전북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점입가경형태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는 물론 중앙정치권에서도 우려의 시각이 나온다.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단사태는 양 기관의 갈등수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들은 다소 격양된 반응도 내놓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 등 도 정무라인이 지방의회를 경시하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절차가 중단됐지만 전후로 정무라인은 이번에도 작동되지 않았다.

도의회 한 인사청문위원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의 공식적인 정무라인은 청문회 전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부탁을 거부할 수 없는 사람을 동원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식적인 정무적인 접근이 아닌 이른바 ‘찍어누르기’식의 음지적인 정무적 활동에 대한 반감이다.

‘비서실장은 코빼기도 본적이 없다’는 표현도 나온다.

민선8기 출범 100일이 훌쩍 지난 시점이어서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도의회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가 전북출신 보다 타 지역 출신을 중용하는 것에 대한 지적에 대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며 왜 지역출신만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회 등 일부 지역정가에서는 타 지역 출신을 중용한 것 자체에 대한 반감이 아닌, 정치적 연결고리에 의한 전남광주권 정치세력에 의한 추천인사가 중용되고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과 역량이 우선시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면 더욱 소통을 통해 이해시키고,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것에 바로 정치이고, 정무적인 기능일것이다. 감정대립 양상까지 확전되는 모양새이다.

양 기관의 소통과 협치는 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측면은 분명하다.

타 지역 출신 인사를 산하기관장 등에 중용하는 것에 대한 지역 순혈주의 집단의 반발로만 볼 것이 아니다.

그 이전의 과정에서 소통과 협조 등의 협치 과정이 생략된 것이 더 문제라는 점을 김관영 지사가 캐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정도면 내부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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