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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고용시장...단시간 근로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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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고용시장...단시간 근로자 ‘껑충’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11.0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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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10월 고용 36시간 미만 취업자 10만7000명(28.7%)증가
- 취업자 1만3000명 증가했지만...주당 평균취업시간 2.2시간 감소해
- 고물가·고금리에 수출위축 등 고용시장 불안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발성 고용과 간접 고용 등에 집중돼 고용의 질은 악화하고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의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p 상승하고 취업자는 98만 5000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 3000명이 늘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7.2%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고, 실업률은 1.5%를 기록해 지난해와 같았다.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유지하는 자연실업률을 통상 3% 정도로 보는데 1.5%의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고용 시장 훈풍에도 전문가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위기에 지역 경기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률만 높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간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공공·노인·단기 일자리와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비대면·플랫폼 일자리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북지역 10월 중 비임금 근로자는 34만 명으로,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 3000명(16.8%)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8만 2000명으로 10만 7000명(28.7%)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9만 2000명으로 10만명(-16.9%) 감소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5.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2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에는 단시간 아르바이트 일자리와 시간제 일자리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일자리가 불안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북에서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크게 늘고,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일자리 구조가 극히 나빠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조사대상 기간 한글날 대체공휴일(10월10일)이 포함돼 주당 취업시간이 줄어든 영향이 있고, 엔데믹으로 인한 여행 증가와 단기 일자리 증가 등이 36시간 이상 근로자 감소로 이어졌다”며 “고물가·금리인상·수출위축 등 고용시장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내년엔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 둔화 확대가 예상되는 등 경기 상황이 어려운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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