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9:21 (금)
다세대주택 소방시설 설치 강화 시급
상태바
다세대주택 소방시설 설치 강화 시급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11.03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지역 상당 수 소화기 비치 안돼
난방용품 사용 증가 따른 위험성↑
대형화재 '무방비' 대책 마련해야

전주지역 상당수 다세대주택에 기본적인 소화시설도 비치돼 있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심각한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난방용품 사용 증가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큰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 겨울철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719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겨울철 화재로 124명(사망21, 부상103)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228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다세대주택의 경우 기본적인 소화시설이 없는 등 대형화재에 무방비인 실정이다.

특히 다세대주택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의 발생 위험이 높고 대부분 골목에 위치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만큼 화재 진압 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3일 전주시 덕진구 일대. 이곳 공동주택가의 소방시설을 확인해본 결과 소화기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4층 건물에는 소화기 배치돼 있다는 표기만 존재하고 정작 필요한 소화기는 없었다.

심지어 해당 건물은 완강기도 보이지 않아 2층 이상으로 거주하는 주민은 화재 발생 시 계단 이외에는 대피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인근 또 다른 다세대주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5~6층의 다세대주택 1층에만 소화기가 있었을 뿐 다른 층에서는 화재 진압 시설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홍모(31)씨는 “집에 화재가 난다는 것은 생각해본적이 없다. 때문에 거주하고 있는 건물에 화재시설이 있는지도 확인을 안했던 것 같다”며 “건물 복도에는 깔끔해서 뭘 두기 주저했었는데 소화기가 없던 건 생각도 못했다. 지금이라도 건물 관리인에게 연락해서 소화기를 비치해 달라고 요청해야겠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다세대주택의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 아닌 필수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0대 정도의 효력을 낼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기는 꼭 비치해야 한다”며 “다세대주택 화재는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위험한 만큼 기본적인 소화기 등 시설을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법에 따르면 2017년 2월부터 아파트 등을 제외한 다세대주택 등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세대별·층별로 1개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도 개정됐다. 박민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