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 내렸지만, 등유(67.9%), 경유(23.5%)상승
- 당분간은 고물가 지속...고물가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아
전북지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6%대로 올라서며 전년동월대비 6.0%, 지난달에 비해서도 0.2% 상승했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석유류나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62(2020년=100)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6.0% 각각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는 전기·가스·수도와 개인서비스 가격이 견인했다.
도시가스는 9월 대비해서 14.7% 올랐고, 전기료도 5.5% 올랐다. 이는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달부터 1킬로와트시(kWh)당 7.4원 올라갔고,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 당 2.7원씩 인상됐다.
공업제품은 오름세가 둔화됐다. 휘발윳값이 2.2% 내렸지만, 등유(67.9%), 경유(23.5%)가 상승하면서 공업제품은 6.7% 상승해 9월(7.2% 상승)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농축수산물도 5.9% 올라 9월(5.8%)보다 약간 상승했다. 배추가 전년동월대비 70.4% 올랐고, 무는 137.0% 올라 상승률을 견인했다. 하지만 가을배추 작황이 전년 대비 양호하고 출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상승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6.6% 올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이 컸으며 신선식품지수는 13.3%가 상승했다.
전북지역 물가 상승률이 다시 6%에 올라섰지만, 상승률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수요 측면인 개인서비스 가격의 경우 점진적으로 오르는 특징이 있는 데다 석유류,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12월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향후 상승폭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 5%대 높은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11월에는)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