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09:23 (목)
김관영호, 계속되는 ‘정실인사’논란...정무라인 벌써 무너졌나 
상태바
김관영호, 계속되는 ‘정실인사’논란...정무라인 벌써 무너졌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10.25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지난18일 도정질문에 이어
24일 5분발언서 또다시 문제 제기
일각 “취임 100일 넘도록 논란…
정무라인 기능붕괴로 봐도 무방”
11월 행정사무감서도 공론화 조짐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3일 전북도청을 찾아 기자들과 함께 도정 운영 방안 등을 이야기 나눴다. /전북도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

민선8기 김관영호가 계속되는 ‘정실인사’ 논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전북도와 김관영 등 전북관련 키워드 검색시 ‘정실인사’ 관련 기사가 가득한 실정이다.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내년도 국가예산 등 현안에 집중해야 시점이어서 전북도의 정무라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캠프출신 등 측근기용은 관례적인 인선임에도 논란이 커지는 것은 정무라인의 기능과 역할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18일 김관영 도지사에 대한 첫 도정질문에 이어 제395회 임시회 본회의가 폐회되는 24일 5분 자유발언에서도 타 지역 출신 중용과 보좌관 등 정치적 연결고리에 치우친 정실인사가 단행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용근 도의원(장수)은 지난 18일 도정질문을 통해 "산하기관장과 비서실장, 공보관 등 주요 정무직 인사가 국회 보좌진 출신과 타 지역 출신이고 4급 상당의 홍보기획과장과 도립미술관장도 타 지역 출신으로 주로 서울에서 활동해온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답변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탁한 만큼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성과를 보고 판단해달라"면서 "개인적인 인연이나 학연, 지연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가 도정질문 일괄답변과 각종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시간을 두고 성과를 지켜봐달라고 항변했지만, 정실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11월부터 진행될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또 다시 공론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도의회 오현숙(정의당?비례)의원은 5분 발언에서 “김 지사의 정실인사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김 지사는 ‘일정기간 믿어주고 평가해 달라’고 말하고 있지만 ‘누가 뭐라든 내 갈길 간다’는 의미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정무직과 별정직, 임기제 공무원 등 총 23명이 채용된 가운데 9명(4급 2명, 5급 5명, 7급 2명)이 국회의원 비서관이나 보좌관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김 지사의 개인적인 인연이나 학연, 지연에 따라 인사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잘못된 인사정책을 지적한 도의회를 무시한 것이다”며 국민의힘 의원 18명에 대한 명예도민증 수여와 도정자문단 3분의 2를 전국단위로 구성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가 정실인사 문제를 계속 충돌하는 것과 관련, 전북도의회 안팎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의회에서는 집행부가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A도의원은 “도의장이 ‘전북도의 정무라인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면 전북도와 도의회간의 소통과 협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면서 “도지사가 직접 논란을 잠재우려고 애쓰고 있지만, 정작 정무라인들은 강건너 불구경 수준이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의원은 “역대 민선 도지사들 취임 전후로 측근들이 중용됐고, 도의회와 언론에서 일정수준의 문제제기는 일종의 통과의례 성격이었다”면서 “하지만 취임 100일이 넘도록 같은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무라인 기능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