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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 예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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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 예방을
  • 전민일보
  • 승인 2022.10.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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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환자들이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나서 생각도 못해본 병을 진단받아 당황스럽다며 필자에게 토로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골다공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도통 없어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조기 진단이 되지 않아 합병증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시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상당한 질환이다.

대한민국 골다공증 통계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여성에게 뼈가 정상인 사람의 비율은 13.8%밖에 되지 않는다. 37.3%가 골다공증이고, 48.9%가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다. 7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비율은 68.5%나 된다. 남성의 골다공증 비율은 7.5%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역시 골감소증의 비율은 46.8%나 된다.

그러나 실제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의료 서비스 이용을 전혀 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약물 치료를 하고있는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은 33.5%밖에 되지 않는다. 이 공백이 높은 치명률을 부르는 골다공증 골절을 유발한다.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가 약하게 되어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 상태를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골다공증의 핵심은 특징적으로 증상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골절이 일어나야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척추 골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이 되며, 손목 골절은 주로 중년 여성에서 나타나는데, 넘어지면서 손을 짚다가 발생한다.

이어서 좀 더 나이가 들면 척추 골절이 발생하여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더 진행되면 골반골절이 일어나게 되는데,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은 그 수술의 부담뿐만이 아니라, 수술 이후의 삶의 질에 매우 큰 부담을 지게 되는 질환이다.

척추 골절은 점점 키가 줄어들고 허리 통증이 생겨, 하지 운동에 영향을 줘 보행과 같은 기본적인 신체 활동에 제한을 줄 수 있으며, 골반 골절의 경우 장기간의 침대에 누워있게 되어 1년내 20%가량이 사망하게 되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 고령, 이전 골절기왕력이 있는 자,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자이다. 칼슘, 비타민 D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흡연과도한 음주자, 사무직과 같은 신체 활동량이 적은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골다공증 검사는 대개 폐경 후 여성(65세 이상), 고령의 남성(70세)에게 시행을 권장하지만, 젊었을 때보다 키가 3cm 이상 감소한 경우, 척추변형이 있는 경우, 조기 폐경의 경우, 섭식/영양장애, 지나치게 마른 경우, 3개월 이상의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골다공증 검사를 권장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골다공증의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기본적인 검사인 골밀도 검사는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정밀 검사항목인 CT/MRI처럼 시행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며, 매우 간단한 검사라는 점이다. 시행 후 결과에 따라 원인 파악 및 치료 계획 설정을 위해 추가 정밀 검사(혈액, 소변 등)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섭취 성분으로 칼슘과 비타민 D가 있다.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는 골다공증으로의 진행 속도를 분명히 지연시킨다. 따라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복용을 권고한다. 폐경 후 여성의 칼슘 1일 섭취 권장량은 800mg이다. (미국은 1,500mg) 고칼슘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우유 1컵의 칼슘 함유량이 224mg, 콩 100g이 153mg 정도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1인당 하루 칼슘 섭취량은 평균 500mg 내외 정도라 하니 칼슘/비타민 D 공급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겠다.

골다공증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일수록,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 기간도 짧아지고, 반응도 더 좋다. 그 반대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늦게 발견되었을 때 환자 본인이 감내해야 할 비용과 삶의 무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크다.

골밀도 검사의 필요성 여부에 대하여 판단하고 싶을때에는 골다공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확인해보면 되며, 이는 대한골다공증학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한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충분한 영양분 섭취로 조기에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어야 하겠다.

백영하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진료지원센터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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