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한지생산의 중심지였던 흑석골에서 한지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원장 김도영)은 오는 22일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생활한지예술 워크숍을 비롯 한지제조 시연, 한지관 창작연극 등 다양한 한지 관련 행사가 열리는 ‘은빛 한지의 밤’을 진행한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날 생활한지예술 워크숍은 ▲가족한지놀이와 ▲전통한지 제조과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제조탐구, ▲한지관을 밝혀줄 한지등 제작, ▲한지로 창호바르기 등 생활 속 한지 프로그램이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은빛 한지의 밤은 전통한지제조 시연을 시작으로 ▲한지관 창작연극 ‘한지꽃이 피었습니다’공연과 함께 ▲청년 듀오 ‘이상한 계절’, 전주판소리합창단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함께 완성하는 대형 한지모자이크와 한지놀이 운영으로 전주천년한지관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한지제조과정을 전달하고 한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행사는 흑석골이 한지골로 불리던, 한지 생산으로 흥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짚고 흑석골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지로 소통하고 교감하기 위기 위해 마련됐다”며 “가을의 정취와 함께 한지 문화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천년한지관은 올해 5월에 개관해 전통한지제조교육과 생활한지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지의 깊이와 다양한 쓰임을 전달하고 있으며, 초지장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제조기술 교육으로 전통한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1950년대에서 80년대 흑석골 중심의 한지 생산공장의 흔적을 기록하고, 전주한지 관련 정보와 전주한지장 4인의 제조 한지를 만나볼 수 있는 자료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