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심장연맹(WHF)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개선을 위해 2000년도부터 매년 9월 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심혈관계 질환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큰 일교차로 혈압의 변동 폭이 커져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 등 혈압이나 맥박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장마비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이 때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생존 후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4분이다. 4분 이내에 심장이 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은 심폐소생술만 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나 높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에 비해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자동제세동기 또는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로도 불리며,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인 심실세동 또는 무맥성 심실빈맥과 같은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이다.
의학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 2 및 시행령 제26조의 4에 의하면 △공공보건의료기관(병원 등) △119구급차 △공항 △철도 객차 △20t 이상 선박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일정 규모 이상의 철도역사ㆍ여객자동차 터미널ㆍ항만 대합실ㆍ카지노시설, 경마장, 경주장, 교도소, 소년교도소, 구치소, 외국인보호소, 소년원, 5천석 이상인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중앙행정기관 및 시ㆍ도 청사) 등에 설치되어 있다.
만약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모른다면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의 ‘자동심장충격기 찾기 서비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첫단계 전원을 켜고, 두 번째 단계는 패드를 부착해야 하는데 부착 부위는 오른쪽 빗장뼈 아래와 왼쪽 젖꼭지 옆 겨드랑이이다. 세 번째 단계는 심장리듬 분석으로 패드를 붙이고 나면, 자동심장충격기가 심전도를 자동 분석하는데 그동안에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환자의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심장 충격(제세동) 시행으로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기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쇼크) 버튼을 누르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나오게 된다. 그때 심정지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후에도 환자의 의식, 호흡, 맥박이 회복되지 않는 심정지가 이어진다면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을 함께 실시해야 한다.
이처럼 응급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1초가 급하므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최대한 빠르게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서 이용해야 한다.
생명을 구하는 자동심장충격기, 꼭, AED의 사용법을 알고, 응급처치를 한다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황수연 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안전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