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원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오는 12월 치러지는 전북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사무처장은 17일 덕진종합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참하게 무너진 전북체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 3년 전북 체육은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관리 미숙, 전북체육회 간부 부당해고 등 조직 내부의 갈등과 반목으로 직원 간 편가르기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간 회장 체제에서의 전북체육회가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겪는 동안 생활체육 동호인과 전북대표 선수단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며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통해 체육행정 선진화라는 기대를 안고 출범한 민선 전북체육회는 도민과 체육인의 바람과 달리 체육현장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공조직으로서의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최 전 처장은 “2019년 전북체육회가 전북도로부터 받은 예산은 187억여원인데 반해 2021년도는 171억여원으로 줄어 살림살이는 더욱 심각한 상태”라며 “민선체육회 출범과 함께 예산은 줄어 체육인과 선수단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삭감은 전국체전 성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해 출전한 전북 선수단은 전국 14위로 그동안 쌓아 올린 전북체육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며 “처참히 무너지고 쓰러진 전북 체육의 새로운 도약과 강력한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는 최형원이라고 자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전 사무처장은 이어 "지난 1988년 체육회 공채 1기로 입사해 31년 10개월 동안 조직의 말단부터 사무처장까지 다양한 체육행정 실무 및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전북 관광문화와 접목시켜 스포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전북도와 14개 지자체, 의회 등과의 긴밀한 협조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전북 정치권과 중앙 부처를 찾아 예산확보에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전 사무처장은 이날 ▲전북 체육의 민주화와 선진화 강력 추진 ▲도민들의 스포츠권 보장 ▲체육인프라 확대 ▲전북 체육 경쟁력 강화 ▲체육 꿈나무 육성 및 체계적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체육인들의 좋은 고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수렴해 선도하며 함께하는 전북체육회가 돼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북 체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저의 체육 인생이 무너지고 처참히 쓰러진 전북체육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