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이슈프로젝트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동안 '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동학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동학예술프로젝트 네번 째 전시로 육근병 개인전이 오는 12월 4일가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카셀 도큐멘타에서 무덤처럼 쌓아올린 흙더미에서 깜빡이는 눈 영상이 나오는 TV모니터 설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획전에서 '대표작 생존은 역사다'를 비롯해 '십이지신상', '숨쉬는 게르니카' 작품이 선보인다.
생존은 역사다는 1945년부터 1995년까지 약 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했었던 큰 사건들을 서사적 시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류는 희로애락을 끝없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순환을 거듭하고 항상 이러한 세상 속에 존재하며 우리는 그 묵시록들을 기록해왔다. 그 기록이 살아있는 DNA이기 때문에 곧바로 생존은 역사다가 된다. 바로 당신이 역사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고 말한다.
십이지신상은 삼라만상의 귀결체이자 모든 인간이 하나씩 지니게 되는 각각의 에너지로서 만물을 작용하는 요소로서 존재한다 십이지신상은 파블로 피카소, 아돌프 히틀러, 마더 테레사, 마오쩌둥, 스티브 잡스 등 인류의 생존이 낳은 세계 근현대사를 이끈 12명의 초상을 담은 작업이다. 세계. 근현대사의 변화를 이끌어온 주요 인물들이 작가의 조형언어 안에서 우리에게 역사와 그들과의 관계를 사유하게 한다.
숨쉬는 게르니카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오마주해 제작한 작품이다.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게르니카가 나치 독일 콘도르 군단의 폭격으로 발생했던 비극적 참사에 분노한 피카소는 '게르니카'라는 대작을 남겼다. 육근병의 숨쉬는 게르니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