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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손깍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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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손깍지의 기적
  • 전민일보
  • 승인 2022.10.1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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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는 10월~11월 환절기에는 순환기계 질환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순환기계 질환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을 말한다. 발생 초기에는 자각이 어렵고 치명적인 상태에 도달해서야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후유 장애를 남긴다.

이러한 순환기계 질환시 발생하는 심정지는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95% 이상이다. 그러나 심정지 골든타임이라 일컬어지는 4분을 경과 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낮아지므로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심장이 멎고 나서 즉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대부분 소생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4~6분 이상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뇌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고,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어 생명을 잃게 된다.

가끔 우리는 심폐소생술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내가 심폐소생술을 하여 별개의 상해를 입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 이유이다.

2008년 6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항이 개정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하는 행위는 혹시 목숨을 잃거나 다른 부상이 생기더라도 형사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한 법이다.

더 이상 누군가의 위험을 보고 지나치는 방관자로 남지 않길 바라며, 걱정하지 말고 위급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바란다.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심폐소생술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당황하지 않고 바로 환자의식 확인을 해야 한다.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반응을 확인하고 의식이 없다고 판단되면 119 신고를 요청해야 한다.

그 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해 호흡 여부를 살피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 환자로 인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이때 중요한 건 압박 위치와 속도다. 가슴 압박은 가슴 중앙, 명치부분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위에 깍지 낀 두 손의 손꿈치를 대고,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해 압박한다. 이 위치를 압박해야 소생 확률도 높아진다.

속도는 분당 100~120회의 속도이며 약 5㎝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해야 하며, 환자가 깨어나거나 구급 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옆에 교대해 줄 사람이 있다면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해도 좋다.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이 전문적인 지식과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만큼 간단한 지식과 동작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이러한 상황이 발생 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 할 수 있다.

용기와 나의 양손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오정철 진안소방서장

※본 기고는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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