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35 (금)
우리 모두의 문제 노인 교통사고
상태바
우리 모두의 문제 노인 교통사고
  • 전민일보
  • 승인 2022.10.07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노인 교통사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노인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큰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081명 중 65세 이상 사망자는 1,342명으로 노인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수의 43.6%나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이다.

게다가 이러한 결과는 해가 갈수록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인 교통사고는 교차로보다는 교차로 부근에서, 횡단보도보다는 횡단보도 부근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긴 횡단보도가 설치되는데 보행속도가 느린 노인들은 이를 완주하는 것조차 힘겨울 수 있다.

또한,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노인들은 다음 신호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보행 신호등이 꺼져가는 도중에도 부랴부랴 횡단을 시도하기도 하고 횡단보도 부근에서 조급한 마음에 앞만 보며 달려가다가 결국 길을 채 건너가기 전에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하는 차량에 의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노인들은 오랜 사회 경험을 통해 교통법규의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멀리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무심코 무단횡단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때 시각, 청각 등 신경계 기능이 저하로 인해 차량 불빛이나 경음기 소리에도 크게 주의하지 못한다.

특히 심야에 어두운 옷을 입고 무단횡단을 하는 노인이 보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이렇게 노인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작은 충격 그 자체만으로도 신체에 큰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그보다 사고 후 바닥에 넘어지는 등 발생하는 2차 피해가 더 큰 문제이다.

또한, 노인들은 같은 부상에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 제한이 생기며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마저도 높아 결국 사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노인 교통사고자는 우리의 모두의 부모이며 앞으로 초고령사회의 “나”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괜찮겠지”가 아닌 “나도 사고를 당할 수 있다”라는 경각심과 교통법규를 준수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인다.

박형길 교통순찰대(경찰오토바이) 경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