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8:53 (목)
가을철 감염병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상태바
가을철 감염병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전민일보
  • 승인 2022.10.07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까지 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갔다. 2개의 태풍은 지금도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커다란 상처를 남겨두고 사라졌다. 그 공간에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찾아와 우리를 사색에 들게 한다.

우리 연구원은 검사의뢰 패턴으로도 가을을 느낀다. 바로 가을에 찾아오는 감염병들이다.

가을철을 대표하는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이 있다.

이 감염병들이 반드시 가을철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의심환자가 많아지면서 검사의뢰가 증가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1~3주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오한, 두통 증상과 함께 발진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80 %가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시기인 9~11월에 집중된다. 특별한 예방 백신이 없지만 적절한 항생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SFTS의 경우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드물게 감염환자 혈액, 체액의 직접 노출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1~2주의 잠복기 후 고열과 구토를 동반한 혈뇨, 피부반상출혈 등의 출혈성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과는 달리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평균 약 18.4 %에 육박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즈음은 쯔쯔가무시증과 SFTS의 감염시에 공통으로 발생하는 발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코로나19의 증상과 유사하여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시 풀밭에 눕는 행위는 금지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에 붙은 이물질 제거와 세탁, 샤워를 반드시 해야하며 샤워할 때 진드기가 몸에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일 감염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우리 연구원은 진드기로 인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 외에도 사전 예방을 위한 연구·조사사업도 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했던 지역이나 우려 지역에 대해 환경을 조사하고, 감염된 진드기가 채집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즉시 통보해서 지역주민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농지, 임야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 진드기, 설치류 등의 매개체를 통해 발행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고 연구·조사기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해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삶의 지혜를 경험했다. 그 극복의 과정에 우리 연구원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가을철 감염병도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을 지키는 도민과 함께할 때 무난히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예방에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수칙이 중요했듯이 야외활동 시의 예방 수칙을 잘 지켜서 가을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가을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우리 연구원도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호주 보건환경연구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