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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판소리 보유자 고 박송희 유족 기증 '무형유산기증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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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판소리 보유자 고 박송희 유족 기증 '무형유산기증자료집' 발간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10.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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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판소리 보유자 고(故) 박송희(朴松熙, 본명 박정자, 1927~2017)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한 '무형유산 기증자료집'을 발간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인간문화재 삶의 흔적이 담긴 무형유산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해 기증자료집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평생을 소리에 헌신한 박송희 보유자의 유족이 기증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그 스승인 판소리 보유자 고(故) 박록주(朴綠珠, 1905~1979) 관련 자료도 함께 수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명창들에게 소리를 익히고 여성국극 배우로도 활동한 박송희 보유자는 1970년 박록주 문하에 들어가 판소리를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후 2002년 박록주 보유자의 뒤를 이어 동편제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기증자료집에는 박송희 보유자의 1950년대 여성국극 사진을 비롯해 스승 박록주 보유자와 함께 찍은 사진, 각종 판소리 창본(唱本)과 공연 홍보물, 공연에서 실제 착용한 복식 등 소리꾼으로서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자료 766건이 실렸다.  

특히 '흥보가' 창본과 LP, 카세트테이프는 과거에 여성이 재담을 할 수 없던 시절이라 박록주 보유자에게 전수받지 못한 '놀보 박 타는 대목'을 보완해 완성해간 과정을 보여주고, '숙영낭자가' 창본과 마이크로 카세트테이프는 ‘정정렬-박록주-박송희’로 뒷부분 일부만 전해지던 숙영낭자가 사설을 완결해 한 시간 소리로 만든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로 가치를 더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무형유산 기증자료집은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와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는 무형유산 자료를 지속적으로 기증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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