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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손에 점령까지… 보행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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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손에 점령까지… 보행권 위협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29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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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불법주정차도 시민 불편‘한 몫’
안전사고 우려… 환경개선 시급

전주 시민들의 보행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역 일부 인도가 파손되거나 차들이 점령하고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의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 등 보행 약자들의 경우 자칫 안전사고의 우려까지 있어 인도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인도. 이곳 주변에는 상가와 주택가들이 즐비해 있어 평소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가로수가 있는 인도에는 돌이 심하게 위로 돌출돼 있어 바닥을 확인하며 걷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였다.

특히 돌이 튀어 올라와 있는 곳 바로 옆에는 하수구 위로 덮인 촘촘한 철창이 인도 일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철창은 밑으로 움푹 파여있었고 바로 옆에는 하수구로 이어지는 배수로가 있어 발을 잘못 딛게 될 경우 다칠 위험이 있어 보였다.

시민 안(41)모씨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정류장을 가려면 여기를 지나가야 하는데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저번 주에는 넘어져서 손바닥과 무릎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고 휘어져 있는 철창에 발을 접질리기도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도 위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도 이 같은 보행 불편에 한몫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의 또 다른 인도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인도에는 차들이 불법주정차를 해놓은 상태였다. 

주차장인지 인도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사람 대신 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인도 자체가 좁을뿐더러 주차된 차에 자전거까지 지나가다 보니 이곳을 걷던 한 학생은 멈췄다 걸어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주차된 차들로 인도로 갈 수 없어 자전거 도로로 걷다 달려오던 자전거와 부딪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시민 신모(52)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인도에 이렇게 주차 하는 것이 맞는 거냐. 즉시 견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인 것 같다. 시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거냐”고 지적했다.

이같이 관리가 되지 않은 보행길이 위협되자 이를 피하려는 시민들은 차도 쪽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자체에도 보행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인도나 도로 관련해서 매일 시민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원이 너무 많다 보니까 바로 처리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 중 가장 심각한 것부터 처리해 오고 있으며 접수된 민원은 현장으로 나가 확인 후 즉시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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