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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문화관, '완판본과 떠나는 전주 서포 여행' 기획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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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문화관, '완판본과 떠나는 전주 서포 여행' 기획 전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9.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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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문화관이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리는 2022 전주독서대전과 연계해 ‘완판본과 떠나는 전주 서포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주의 옛 서점인 서포를 만나는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2 전주독서대전 개막일인 30일을 시작으로 10월 16일까지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방각본(坊刻本)은 ‘조선시대에 민간의 출판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출판한 책’을 말한다. 방각본은 주로 아동 교육용 서적, 한자 학습, 상례와 제례, 역사 등과 관련된 교양서적과 고전소설을 주로 간행했다. 방각본 출판이 주로 이루어진 곳은 서울, 전주, 태인(정읍), 안성 등의 지역이며, 전주에서 출판한 책을 완판방각본(完板坊刻本)이라고 한다. 

방각본은 일찍이 지적 욕구와 문화적 욕구가 강했던 당시 서민 독자층의 기대에 부응해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간행되었다. 이를 통해 일부 계층만 즐길 수 있었던 ‘독서(讀書)’ 문화를 서민 독자들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이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곳, 방각본 책을 간행하고 판매하던 곳이 바로 ‘서포’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점으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었다. 이 중 ‘양책방’을 제외한 모든 서포가 조선시대 전국 3대 시장 중의 하나인 전주 남문시장 근처에 자리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는 전주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수많은 서포가 자리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그 자취를 감췄다. 이번 전시는 전주의 오래된 서점인 서포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기획한 전시이다. 책의 간기(刊記)와 판권지(版權紙)가 있는 마지막 페이지에는 당시 서포의 주소와 함께 발행자이자 서포를 운영하던 주인의 이름이 남아있다.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서계서포,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전문 서점인 다가서포,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전문 서점인 칠서방, 완판방각본의 마지막을 지킨 서점인 양책방의 이야기를 따라 서포의 문을 두드린다. 서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은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전주 책 여행의 길잡이가 될 지도이기도 하다. 

특히 전시와 연계해 이태영 교수(전북대학교)가 '전주 책 완판본, 서포 거리를 읽다' 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10월 1일 오후 4~5시까지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서포로 떠나는 전시와 강연을 통해, 전주 책 여행의 목적지인 서포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와 강연에 관한 문의는 완판본문화관(063-231-2212)으로 하면 된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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