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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 살리는 골든타임은 단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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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 살리는 골든타임은 단 4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9.2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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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도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골든타임 4분’초기 응급처치 강조...도민 안전의식 고취·집중 홍보나서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중요성 알리며 교육 기회 확대…도내 AED
2천여대 보급…평소 위치 알아두면 응급상황 발생 경우 빠른 대처 가능

 

지난달 15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의 한 마트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졌다.
계산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박성현 소방관이 이를 목격, 즉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의식, 호흡, 경동맥을 확인했지만 모두 촉지되지 않았다.
이내 마트 직원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 50대 여성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옮겨졌다.

지난 5월 28일 정읍시 상평동 테니스 경기장에서 57세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현장에는 테니스 경기를 하던 소방관 4명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심정지 상황임을 인지하고 구급대가 올 때까지 가슴압박과 기도를 확보했다. 구급대가 도착하자 제세동을 실시해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으며, 인근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의식이 회복되는 기적이 만들어졌다. 

◆ 심폐소생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적
심폐소생술(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모든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배운 후 응급 상황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시행한다면 수많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하지만 119 구급대가 각 가정이나 길거리, 공공장소, 운동시설 등 환자가 발생하는 다양한 현장으로 4분 안에 도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누군가가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줄 안다면 나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일 수도 있는 그의 생명을 살릴 확률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 생과 사를 가르는 골든타임 ‘4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인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은 하지 않았을 때보다 4배까지 증가한다. 심정지 발생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 이상 이지만 4분이 지나면 50% 이하로 크게 떨어진다. 심정지 발생 초기 5분의 대응이 생과 사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 된다. 심정지 발생 초기 최초 목격자에 의한 응급처치가 중요한 이유이다.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2008년 인구 10만명 당 44.3명에서 2020년 인구 10만명당 61.6명으로 증가했다. 
2019년 심정지 출동건은 1382건, 87명의 환자가 회복해 8.3%의 회복률을 보였다.
2020년의 경우 2927건의 심정지 출동건 중 140명의 환자가 회복해 12.5%로 회복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심정지 출동건 2817건 중에서 115명이 회복돼 8.9%의 회복률을 보였다. 
또한 응급의료법과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다양한 직군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에 우리나라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율은 2008년 1.9%대비 2019년 24.7%로 약 13배 증가했으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고령화와 심뇌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증가, 복잡한 사회현상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정지 발생률은 더욱 증가하고 있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자동심장충격기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갑자기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거나 멈췄을 때 심장 근육에 강한 전기신호를 주면서 심장이 다시 뛰게 하도록 만들어진 의료기기로 일정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자동제세동기 또는 저출력심장충격기, AED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현재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심폐소생용 응급장비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에 의해 공공보건의료기관, 공항, 철도차량, 선박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과 법령에서 정한 다중이용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설치기관은 관리책임자를 두고 응급처치와 관련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북도에는 2000여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보급돼 있어 평소 내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알아두면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내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찾는 방법은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AED’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은 전국에 있으며 도내의 경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율을 높이고 주요 응급질환 및 손상사고에 대한 초기 처치 능력향상을 위해 응급처치 교육 및 체계적인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도소방본부에서는 매년 도민 10만~12만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기관은 13개 소방서(전주덕진, 전주완산,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진안, 장수, 순창, 고창, 부안)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에 신청하면 기관 및 단체, 개인 등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인근 소방서 외에는 임실에 위치한 전북119안전체험관과 전북도청 1층에 있는 생활의 과학화에서 전문교관에게 받을 수 있다. 교육교관은 의료인, 응급구조사, 구급대원으로 구성돼 현장의 사례를 포함한 생생한 교육을 받을수 있다. 도민 편의를 위해 교육 영상 및 장비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까운 소방서에서 가능하다. 특히 노인관련시설 대상 응급처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심정지 환자 중 70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51.5%를 차지하므로 노인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능력향상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홍보와 안전교육
심정지 환자의 병원 전 단계에서 자발순환 회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변화하는 홍보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소방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전북소방 유튜브를 통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홍보용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장 대형 전광판, 공공기관 및 대학교 전광판 활용, 영화관에서도 전라북도 소방에서 제작한 심폐소생술 영상을 볼 수 있다. 

 

 

◆ 119상황실에서 심폐소생술 방법 안내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는 119신고 단계에서 심정지를 인지하는 경우 영상의료지도를 통해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적이 없더라도 영상을 보면서 충분히 가슴 압박을 실시할 수가 있다. 

◆ 하트세이버 소개
하트세이버는 2008년부터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심폐소생술(CPR), 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로 살린 구급대원 및 일반 시민에게 인증서와 하트 세이버 배지를 수여하는 것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1294명, 도민 272명으로 총 1566명이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도민들께서 심뇌혈관질환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장정지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대비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의 응급처치법을 미리 알아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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