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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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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의 진단과 치료
  • 전민일보
  • 승인 2022.09.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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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인간이 직립 보행을 시작하면서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몸통을 지탱해야 하는 허리는 막중한 힘을 견뎌내야 하는 책임을 맡았고, 그 일을 담당하면서 필연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디스크와 협착증이다.

우리가 흔히 디스크, 협착증이라는 말을 듣는데 이것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디스크

디스크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우리 몸의 척추의 구조를 살펴보자.

척추는 7개의 경추 ,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천골, 미골의 뼈가 있고, 이 뼈와 뼈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조직이 있다. 디스크는 가운데에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이 있고 그 주변을 섬유조직과 섬유연골로 구성된 섬유륜이 둘러싸고 있다. 어릴 때는 수핵에 수분이 많고 탄성이 강해 외부 충격에 잘 견디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핵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고, 탄성이 줄어들면서 외부 충격에 허약한 상태가 된다. 사람이 서서 걷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누워 있을 때보다 더 많은 하중을 받게 되고, 그 하중이 뼈와 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로 옮겨 간다. 이때, 디스크는 그 압력으로 뒤로 밀려나게 되는데 디스크 뒤쪽의 후방종인대 뒤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추간판탈출증 흔히 우리가 말하는 디스크이다.

◆협착증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서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황색인대 및 후관절이 비대해져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을 협착증이라 한다. 그래서 디스크는 수핵이 잘 튀어 나오는 30-40 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가 많은 50대 이상이 많다.

◆디스크와 협착증의 증상

디스크는 탈출된 수핵이 뒤쪽의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오는데 처음에는 허리에서 통증이 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로 한쪽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 까지 쭉 타고 내려가는 방사통을 호소한다. 반면,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오는 통증이므로 주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척추관이 좁아져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고 쪼그려 앉으면 척추관이 넓어져 증상이 좋아진다. 또한 오래 걸으면 척주관이 좁아져서 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허혈증상이 생겨 통증이 생긴다. 그래서 조그만 걸어가도 쉬었다 가야하는 간헐성 파행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수술적 치료

치료는 디스크는 말 그대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추간판 절제술을 하면 된다. 예전에는 전신마취 후에 피부와 근육을 절개하고 , 후궁이라는 뒤쪽 뼈를 제거하고, 신경을 젖힌 후에 안쪽의 디스크를 제거하는 현미경적 추간판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며 심한 디스크나 재발된 디스크는 아예 디스크를 통째로 제거하고, 나사못을 받아 허리를 융합시키는 추체 융합술도 많이 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의 발달로 최소한의 피부 절개와 근육절개, 일부 뼈만을 제거하고, 내시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이 대세다. 효과는 비슷하지만 수술 후 통증을 비교하면 확실히 내시경 수술이 좋음을 부정할 수 없다.

협착증 치료도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현미경으로 보고 하는 감압술을 시행하거나 심한 경우 추체융합술을 시행하였는데, 이것도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것이 수술 후 통증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양방향 내시경은 현미경으로 하는 수술과 거의 비슷하게 대부분의 질병을 수술 할 수 있고, 수술 후 피부 절개나 통증, 합병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다.

◆보존적 치료

그렇다고 디스크나 협착증을 무조건 수술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때로는 간단한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도 있고, 경막외 신경주사(Root block ) 나 경막외 신경성형술(PEN)같은 간단한 주사나 시술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과관찰을 하고 통증조절을 하면서 보존 치료를 6주 정도 먼저 하고, 일생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므로 이런 보존적 치료도 병행하면서 수술도 같이 진행할 수 있는 곳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쪼록 우리 몸의 기둥인 허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통증이 있으면 바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상담 받을 것을 권한다.

대자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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