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도내 노인 보행자사고 423건…사망 39명·부상 386명
전북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도내 노인보호구역은 전국에서 2번째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각 시·도경찰청별 노인보호구역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북의 노인보호구역 수는 49개로 집계됐다.
세종시가 6개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지만 세종시가 아직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지 않은 것과 전북이 초고령사회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북이 가장 적은 실정이다.
이에 노인보호구역을 늘리고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국회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시도경찰청별 전체 교통사고,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도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423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로는 39명이 숨지고, 38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도내 전체 교통사고 중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6.9%를 차지했으며 노인 사망자는 20.1%, 부상자는 4.3%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가 9.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보행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 인구가 6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희 의원은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경우 거동이 불편하거나 느린 보행속도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나 최근 보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을 조사해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안전시설을 확충하는데 각 지자체와 유관부처가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