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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시내버스 기사' 민원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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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시내버스 기사' 민원 빗발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14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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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시민모니터단 운영 등 불구
市 홈피 자유게시판에 불만글 폭주
서비스 평가 유명무실… 개선 지적

전주시가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시민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기사들의 운행 태도 등 10개 항목을 평가하는 등 시내버스의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주시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에서는 버스 기사들에 대한 제재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청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에도 시내버스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는 민원 글이 폭주하고 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무서워서 버스를 못 타겠다’는 등 버스 기사의 불친절한 행태를 토로했다.

이 시민에 따르면 최근 버스가 목적지인 마지막 정류장을 지나치고 차고지에 정차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후 어리둥절해하는 승객들에게 버스 기사는 오히려 ‘하차 벨을 누르지 않냐’면서 화를 냈다는 것이 이 시민의 설명이다.

불쾌감을 느낀 시민은 민원 신고 하기 위해 버스회사 이름과 번호판을 사진으로 찍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은 버스 기사가 큰소리를 치며 휴대폰을 뺏었고 휴대폰을 되찾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져 목과 얼굴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는 버스비를 몰라 머뭇거리는 어린아이들을 향해 ‘초등학생 카드나 쓸 것이지 버스 출발도 못 하게 한다’며 윽박질렀다는 게시글도 올라와 있다.

이 게시글을 올린 시민은 “같은 사람으로서 너무 창피했다”며 “손님을 맞이하는 직업인데 불친절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무정차, 급발진, 급정거 등은 행정처분이 가능하지만 불친절과 같은 민원은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청 관계자는 “승객에 대한 응대 태도나 폭언 등 불친절은 음성 녹음 기능이 없는 버스 내 CCTV 특성상 잡아내기 어렵다”며 “버스 기사의 불친절 민원이 들어오면 CCTV로 기사의 입 모양을 확인하지만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쓰게 되면서 사실상 근절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버스업체에 주는 재정지원금에도 차등을 두고 있다”며 “위반사항이 적발된 버스 기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등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버스 민원은 결행 219건, 무정차 673건, 불친절 301건, 승차 거부 48건, 조 연발 운행 56건 외 524건으로 총 1821건으로 집계됐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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