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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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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 즈음하여
  • 전민일보
  • 승인 2022.09.1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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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벽 “사는 게 힘들다, 죽고 싶다”라는 내용의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해보니 신고자가 목에 전선줄을 감고 3층 창틀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어 신속하게 방안으로 끌어내리고 설득해 자살을 예방한 적 있다.

지난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었다. 진안지역은 심심치 않게 자살 신고가 접수되는 지역으로 자살 추정 가출 신고 접수 시 가족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려 경찰과 협력단체 등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 발견을 위한 수색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3년 이후 현재까지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OECD회원국 평균 자살률 12.1명의 2.4배에 달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 동안 자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의 성과로 최근 통계에서는 자살률이 부분적으로 감소하긴 하였으나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연령대의 자살률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0명 이내, 연간 자살자 수 1만명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 자살 예방 행동 계획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세계 수준의 노동시간과 높은 업무강도,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감정노동과 관련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잠재적인 정신 건강 문제와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자살의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인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의 자살 기도 및 자살 신고 접수로 인해 경찰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협력 기관, 단체와 합동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생을 마감하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지만 그럴 용기로 다시 한 번 죽었다 생각하고, 어차피 죽으려고 했던 용기 내어 살아보면, 삶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자살… 뒤에서부터 읽어보면 살자. 누구나 고귀한 생명이고,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이며, 누구의 아들, 딸로서 소중한 존재이다.

손유미 진안경찰서 마이파출소 순찰2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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