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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핀테크, 주택담보대출 부문 성과와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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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핀테크, 주택담보대출 부문 성과와 향후 과제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9.13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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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금융사의 상품 비교를 통해 은행과 고객을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였던 금리비교 사이트는 금융소비자 보호법(이하 금소법)의 시행 이후 직접적인 상품 안내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전과 같은 서비스 형태를 이어 나가는 것이 불가능 해졌다. 따라서, 많은 소규모 업체들은 해당 사업을 중단하거나 대부업 등의 사금융권 알선으로 전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으로 은행 등의 은행이나 빅테크 기업이 호재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금소법 시행 이후 금리비교 사이트 중 일부는 플랫폼화에 안착하며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뱅크몰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행을 제외한 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많은 플랫폼 사와 계약된 은행은 SC제일은행이다. SC제일은행은 전 금융사 중 유일하게 당행과 계약된 온라인 대출 모집 법인 취급 총액을 분기별로 공시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 사가 시장에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를 판단하기에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뱅크몰을 비롯하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베스트핀,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핀다와 같은 슈퍼앱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 있음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담보대출 부문에서 뱅크몰이 1, 2분기 합산 791억 1,600만 원(점유율 전체 63.3%)을 기록하면서 425억 3,700만 원(점유율 전체 34.0%)을 기록한 토스를 앞지르고 가장 많은 금액을 취급하였다.

브랜드 네임이나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해당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원인은 뱅크몰이 지난 10년 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며 체득한 규제 변화에 대한 민감도나 실제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금리 및 상품 정보 전달에 높은 정확도 등 실소비자에게 맞춰진 정보 제공을 통해 진행율과 실제 승인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신생 업체들의 기록적인 성과를 힘입어 플랫폼 산업은 발전을 거듭하며 진보하고 있다. 전년 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대출 금액은 3조 1,000억 원으로 집계가 되었고, 올해는 전년의 수 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1금융권 은행은 플랫폼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진 않다. 금융사는 취급 수수료에 대한 격차 이견, 단골 고객의 유실, 플랫폼의 종속화 등을 이유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을 하고 있거나 관망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지점을 방문하며 상품을 확인하는 구시대적 영업 형태보다 온라인으로 다양한 금융사의 상품을 확인하며 비대면을 통한 편리함을 선호하고 있다. 여신 상품 판매에 대한 영업 비용 절감을 얻게 되는 금융사와 효율적인 대출 소비를 행할 수 있게 되는 대출 소비자 두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출 시장 속 플랫폼의 완전한 정착화’라 볼 수 있다.

최근 일부 은행에서는 SC제일은행의 온라인 대출 모집 법인 취급액의 비약적 증가를 바탕으로 플랫폼사와의 계약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플랫폼은 더 이상 은행의 영업 경쟁자가 아닌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자로써 금융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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