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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북민심 살펴보니'...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경제'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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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북민심 살펴보니'...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경제' 고통 호소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2.09.1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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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경제 뒷전인 정치 기대 목소리 실종
치솟는 은행이자에 시름 목소리 곳곳에서
반면 신한·하나·우리·국민은행 등 올 상반기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12조 '역대 최고'
KB국민은행 임원, '최고금리' 덕에 12억 '성과급' 받아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신한은행 수용률은 33%로 가장 낮지만 수용건수,금액은 가장 높아

거리두기 없이 맞이한 첫 명절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로 인한 민생회복은 더디기만 했다.

당장은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버텨야 할 상황이지만 미친듯 치솟는 물가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맞물리며 경기회복 흐름세는 더디기만 해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이다.

특히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0월 4.6% 올라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이는 곧장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올 추석은 "일상회복은 가까워졌지만 민생회복은 더 멀어졌다"로 정리되고 있다.

추석 전 밥상머리 화두로 떠오른 정치지형 변화 대화는 오간 데 없었고, "갈수록 먹고 살기가 힘들다"라는 한 숨 섞인 토로만 즐비했다.

이같은 서민 고통과는 정반대로 4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간 금리를 점차 올리면서 얻은 이익으로 임원들에게 총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총 1083억원이었다.

이 기간에 성과급을 받은 임원은 총 1047명으로 우리은행이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이었다.

은행별로 지급된 총 성과급은 우리은행 347억4000만원,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등이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만 '성과급 잔치'를 계속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우리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의원실에 제공한 수치는 퇴직 임원에게 지급한 장기 성과급 등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하고 타행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시 해당기간 동안 221명에게 176억원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서민 고통을 더 가중하는 게 또 하나 있는데, 시중은행의 인색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다. 

면면을 보면 신한은행이 33.3%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은 38.8%, 하나은행 58.5%, 우리은행 63.0%, NH농협은행은 95.6%였다.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의 수용률이 22.7%로 가장 낮았고 경남은행 23.1%, 부산은행 24.8%, 제주은행 36.7%, 대구은행 38.9%, 전북은행 40.2%였다. 

신한·하나·우리·국민은행 등 올 상반기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역대 최고인 12조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인하요구엔 고개를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의식한 듯 추석 연휴 민심을 확인한 정치권이 '민생'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여야 모두에서 내분과 정쟁, 각종 의혹 등에 노출되며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먹고사는 문제를 챙겨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논평을 통해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으로 분명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정치를 가리키고 있었다"며 "국민께서 원하시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던 부모님 세대들을 본받아, 약자와 미래를 위하는 법안과 예산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며 현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진행한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연휴기간 많은 분들의 말을 들었다. 국민들이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 뒷전, 정치검찰 상전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안을 해소할 방법은 윤 대통령의 변화를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 불안의 중심에는 정부와 윤 대통령이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취임 4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는국정공백 장기화, 허울뿐인 국정쇄신은 일하지 않는 정부의 상징이 됐다”며 “무정부보다 무서운 게 무능정부, 무능정부보다 무서운 게 일하지 않는 무일정부다”고 비판했다.
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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