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8:25 (토)
“30년 군생활 마치고 봉사로 제 2의 삶 보람”...전주시 새마을회 김남현 사무국장 인터뷰
상태바
“30년 군생활 마치고 봉사로 제 2의 삶 보람”...전주시 새마을회 김남현 사무국장 인터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9.06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역 이후 30여 개 자격증 취득
새마을운동중앙회 시험 1등 합격
3년 간 소외 이웃 나눔 활동에 앞장
“젊은 회원 모집 등 발전 이끌 것”

 

"봉사를 업으로 삼으니 더 가치있고 기쁩니다"

30여 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봉사하는 삶에 뛰어든 전주시 새마을회 김남현 사무국장의 이야기다.

6일 오전 만난 김 국장은 새마을회원들과 함께 '추석맞이 효사랑 행복한 정 나눔'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국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차례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을 부치고 있어요"라면서 "오후에는 송편을 빚어 배달을 갈 예정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오늘 만든 음식들은 전주시 35개동 250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회원들이 많이 모이지 못해 아쉽지만 전달 받으실 우리 이웃들을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일한 지 3년. 하지만 코로나19로 봉사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탓에 아쉬움이 가득하다고 한다.

김 국장은 "그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회원들 조차 많이 모이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동 단위 소규모로 움직여 직접 가정에 방문해 배달하는 식으로 활동했죠"라고 말했다. 

또 "3박 4일 동안 총 2000명이 동원돼 15000포기의 김치를 담그는데 2년 동안 겨울철 김장 행사도 진행하지 못했어요"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으니 제대로 추진해볼 생각입니다"라며 강조했다.

32년 간의 군 생활 후 퇴역한 그는 1년 반의 시간 동안 30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길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시험을 보고 당당하게 1등으로 합격했다.

오랜 군 생활로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며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그의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전반적인 업무와 함께 행사 진행, 교육도 하고 회원들을 보살피는 일들을 하는데 마침 군대에서 했던 일과 비슷하더라구요"라면서 "그러다보니 다행히 쉽고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고 지금은 무엇보다 봉사하는 일에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도움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비뚤빼뚤한 글씨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감사의 편지를 보내실 때가 있는데 그 때가 가장 뿌듯한 것 같습니다"라며 "저희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서 더 마음도 쓰이고 더 다가가서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 회원들의 나이가 55~65세입니다. 현재 15명 정도가 전북대학교 새마을 동아리에 가입돼 있는데 좀 더 인원을 확충해 젊은 회원들을 모집해 볼 계획입니다"라며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1970년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기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시대가 처한 위기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새마을회에서는 총 1200명의 회원들이 모여 이웃사랑과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정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