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부터는 청약제도가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바뀜에 따라 중소형 유주택자나 가족수가 적은 젊은세대 등은 공공택지에서 분양받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는 물론 초과 중대형 아파트라도 동점자일 경우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청약저축가입자 역시 가점제에서는 동점자일 경우 가족수가 적은 젊은세대에게 불리한 만큼 청약제도가 바뀌기 전에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야한다. 마침 올 하반기 알짜배기 수도권 택지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이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서 총 14개 택지개발지구에서 40개 단지 2만23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새 청약제도에 불리한 가입자들의 공략 대상지역은 8월 말 분양하는 성남 판교지구를 비롯해 파주 운정지구, 의왕 청계지구, 용인 흥덕지구, 성남도촌지구 등이다.
특히 파주 운정과 용인 흥덕은 유주택자인 청약예금가입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총 6개단지 4908가구가 8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8월에는 한라건설이 운정지구 9블록에 40~59평형의 대형평형 위주로 9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또 9월에는 동문건설이 34평형 400가구 10~11월 경 월드건설이 35, 42평형 26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용인 흥덕지구는 총 9000여가구 규모. 이 중 경남기업이 43~53평형으로 구성, 각각 552가구와 376가구를 늦어도 10월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젊은 청약저축가입자라면 경기지방공사가 12월에 분양하는32평형 단일평형으로 506가구를 노려볼 만하다.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으로 전매제한되는 공공택지지구가 부담스럽다면 강북뉴타운이나 유망 민간택지지구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뉴타운 중 대형브랜드 중심의 대규모 물량이 오는 9월에 쏟아지는 은평뉴타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는 청약저축가입자에만 해당되지만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청약예금가입자가 도전해 볼 만하다.총 1만5200가구 중 올 9월 337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은평 1·2지구는 두산산업개발, 현대건설, 동부건설이 시공한다. 롯데건설(1593가구), 대우건설(1274가구) 등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잡고 있다.
경기 남부권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신분당선의 수혜지역인 용인 성복지구와 상현동 물량이 하반기에 쏟아져 나온다. 성복자이3차 746가구는 10월, 성복자이 1,2,4차는 9월에 2466가구의 매머드급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수지자이2차는 500가구 규모로 8월 선보인다. 성복동은 대체로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이 주를 이룬 것에 비하면 이번 자이 분양은 33평형과 36평형도 포함돼 200만~300만원 청약예금가입자에게는 좋은 기회다.
CJ개발도 10월 1314가구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33평형에서 94평형까지 구성, 대형평형이 공급된다. 이밖에 인근 상현동에서는 신분당선 지하철 역과 가까운 현대건설이 30평형에서 70평형대까지 860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용인구성지구(3개단지 1753가구), 고양 행신2지구(2개단지, 584가구), 인천논현 2지구(1개단지 872가구) 등도 청약예ㆍ부금가입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지역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가점제에서 불리한 청약가입자들이 청약개편 전에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주요 수도권 택지지구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하지만 청약제도가 바뀌게 되면 더욱 불리해지는 만큼 적극 청약 공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