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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가려진 교통표지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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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가려진 교통표지판 안전 위협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8.17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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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차량주행 중 확인 어려워
초행길 혼란·불편 초래…위험노출
가지치기 등 신속한 조치 필요 지적

도시의 미관과 환경에 도움을 주는 가로수가 도로교통 표지판 등을 가리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교통에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운전 중 급커브 구간 등에서 확인이 힘들어 개선이 시급하다. 

신호등과 속도제한 등의 표지판들이 가로수에 가려지자 운전자들은 의도치 않게 과속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 안모(41)씨는 “가로수에 가려진 속도제한 표지판을 확인하지 못해 단속카메라에 찍힐 것이 무섭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7일 전주 시내 곳곳을 둘러본 결과 표지판을 감춘 가로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내리막 커브길. 

이곳은 사거리길로 차량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통행 또한 많아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지만 양옆에 심긴 가로수들로 인해 표지판은 물론 신호등까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도로 한복판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가며 속도를 줄여야만 했다.

앞서가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자 뒤따라오던 차량들은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곳을 주행 중이던 한 차량은 가로수 잎에 감춰져 있던 빨간불 신호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뒷차 또한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자칫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팔복동의 한 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 두 개의 나무 사이에 ‘속도제한 50km’ 표지판이 가려져 있어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운전 중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가로수 잎들이 표지판 전체를 가리고 있었고, 심지어는 표지판이 휘어져 있기까지 했다.

팔복동에서 거주하는 시민 김모(59)씨는 “내비게이션이 익숙치 않아 표지판을 참고하며 운전하는데 가려져 있어 당황스럽다”며 “운전할 때마다 가로수들에 가려진 표지판을 확인하느라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무작정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여도 뒷차들이 빨리 가라고 성화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길이 익숙한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초보운전자나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 또한 불편을 겪었다.

용인에서 전주를 찾은 관광객 고모(27)씨는 “한옥마을도 곳곳의 많은 가로수가 표지판을 가리고 있어 운전하는데 불편했다”며 “운전을 시작한 지 한 달째라 진땀을 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 각 구역을 순찰하며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며 “시민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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