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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운동가 희생 정신 기억해야”...제77주년 8·15 광복절 기념 이석용 의병장·이원영의 후손 이정하 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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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운동가 희생 정신 기억해야”...제77주년 8·15 광복절 기념 이석용 의병장·이원영의 후손 이정하 씨 인터뷰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8.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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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이석용 의병장, 항일투쟁...조부 이원영 의사, 독립운동 도와
“후손들에게 남겨진 것은 가난 뿐...자긍심 크지만 처우 여전히 열악” 4~5대후손까지 수혜 승계 돼야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이 잊혀져 안타깝습니다"
77주년 광복절을 앞둔 11일,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이정하씨를 만났다.
그의 증조부는 정재 이석용 의병장이며, 조부는 이원영 의사다. 이정하씨에게서 이들의 후손으로서의 자긍심이 느껴졌다.
이 씨는 "우리 증조부와 조부께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지키셨다. 특히 이석용 의병장은 사실 서당 훈장님이었는데 그 시절 독립운동을 안 해도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모습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밑에서 가르침을 받던 학생들을 포함해 의병들을 모아 항일투쟁을 이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석용 투사를 비롯한 300명의 의병들은 진안과 임실, 남원, 정읍, 곡성, 함양, 구례, 순창 등의 전라도와 경상남도 등지에서 투쟁을 이어갔으며 특히 조선인 친일파들이 모인 ’일진회‘를 처단했다. 진안읍 ’한방분파소‘와 ’우편취급소‘ 등을 폭파하는 일로 항일 투쟁을 전개한 이석용 의병부대는 왜적과 수차례 접전해 많은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1913년 겨울 임실에서 체포돼 고문을 당한 뒤 살인, 방화, 강도 등의 죄목으로 기소돼 1914년 4월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이 씨는 "그 당시 재판장은 이석용 의병장에게 '항복을 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했지만 그는 '오직 나는 일본 천왕의 목을 베지 못한 것이 한이며, 동경(도쿄)과 대판(오사카)에 불을 지르지 못한 것이 한이다'라고 말했다"면서 "생사를 오가는 그 상황에서도 그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의지는 꺾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부인 이원영 의사 또한 그의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고자 노력했다"면서 "이 의병장의 유언은 '언젠가는 해방이 된다. 해방이 되면 순국선열들을 위로할 수 있는 유적을 만들어 제사라도 한번 지내달라'는 유언을 받들어 일생을 바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원영 의사는 일평생 부친의 행적을 알리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알리며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면서 "김구선생이 덕진공원에 이석용 의병장의 추모비를 세웠지만 당시 경찰국장이었던 일본 형사가 추모비를 밀어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훼손 당한 추모비 일부를 수습하는 것은 이 의사의 몫이었고 황극단을 세워 안타깝게 희생한 독립 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의병장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땅을 팔아 비석을 세우고 제를 지내다보니 재산은 금세 바닥났다. 조부인 이 의사와 함께 임실에서 전주로 나온 이정하씨는 요강 행상을 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모든 재산을 다 바쳐 독립운동을 하다보니 정작 독립운동가들과 후손들은 정작 남는 것은 가난 뿐이다"라면서 "수혜폭이 3대까지 밖에 되지 않아 4대 후손부터는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은 크지만, 결국 생활 터전과 기반을 마련 해야하는 것은 후손들 스스로 해쳐나가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가장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독립 운동가들을 후손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면서 "36년간 나라를 빼앗겼다 국민들의 힘으로 되찾은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다. 이를 잊지 말고 광복절 만큼은 전 국민들이 행사에 참석해서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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