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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 금연거리 담배꽁초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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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객사 금연거리 담배꽁초 '수북'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8.08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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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쾌적한 환경 위해 지정
일부 시민·상인들 흡연 '버젓이'
관리감독·성숙한 시민의식 요구
전주시가 2017년부터 객사4길과 객사5길 480m구간 등을 금연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금연거리에서 일부 시민들의 흡연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백병배 기자
전주시가 2017년부터 객사4길과 객사5길 480m구간 등을 금연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금연거리에서 일부 시민들의 흡연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백병배 기자

시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조성된 객사 금연거리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어  ‘금연거리’ 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동시에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전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 예방을 위해 한성호텔 뒷골목을 포함한 전주객사4길과 전주객사5길 480m 구간을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하지만 금연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과 상인들의 흡연행위가 거리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허울뿐인 금연거리라는 비난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객사길 금연거리.

금연거리 입구부터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거리를 들어서자마자 인근 상가 직원처럼 보이는 시민이 전화를 받으며 흡연을 하고 있었다.

‘금연거리 흡연 시 과태료 5만원 부과’라는 작은 플래카드가 있었지만, 흡연자들의 눈에는 이 같은 경고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은 듯 보였다.

흡연자가 머물고 간 자리에는 다 피고 난 꽁초들이 쌓여있었다.

금연거리다 보니까 재떨이도 없어 이같이 담배꽁초가 바닥에 무분별로 버려지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입구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에 불이 옮겨붙을 수 있어 화재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환기를 시키려고 문을 열면 담배 냄새가 들어와 열지를 못하겠다”며 “특히 앞에 쓰레기 더미에 꽁초를 버려서 화재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이나 시민들도 불쾌하기 짝이 없다.

자녀와 함께 이곳 상점을 찾았다는 주부 이모(38)씨는 “요즘 너무 더운데 불쾌한 담배 냄새까지 맡으려니 짜증이 난다”며 ”이럴 거면 아예 흡연 부스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금연거리가 무슨 필요가 있냐”며 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은 자주 보이지만, 과태료를 내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버젓이 흡연을 하고있는 이들을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관계자 직원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 내의 금연구역은 총 2만2359개소라 너무 많은데 관리자는 9명이다”며 “현재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 구역을 위주로 집중단속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2013년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피해방지조례를 제정했으며, 금연거리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 시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박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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