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6 23:29 (화)
전북 말산업 종합센터 건립 여론 '고개'
상태바
전북 말산업 종합센터 건립 여론 '고개'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8.08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4번째 특구 지정 불구 효과 미미
국제승마장·육성시스템 집적부재 탓
장외발매소 미설치로 육성 한계 지적
사행성 조장 우려 속 공론화 선행돼야
장수승마체험장
장수승마체험장

떠오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말산업을 전북이 선도하기 위해선 장외발매소 설치를 비롯한 말산업 종합센터가 건립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은 이미 2018년 전국에서 네번째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5개 시·군(익산, 김제, 완주, 진안, 장수)를 연계해 말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말산업 특구'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이다.

정부는 특구에서 말 생산, 판매, 농어촌 관광까지 연계해 대체 소득원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승마를 특정 계층의 스포츠가 아닌 국민 레저로 저변을 확대해 경마 중심의 사행산업이란 인식을 줄여나가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북은 특구로 지정되기 전부터 말산업의 가능성을 일찍 점친 바 있다.

김완주 지사 재임시절엔 도 자체적으로 '말산업 TF팀'을 구성, 익산에 경주마 육성목장을 세우는 등 일정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발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말산업이 전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을 만한 국제승마장이 없고, 이를 뒷받침할 말 관련 육성 시스템이 집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박종소 대한승마협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은 "말산업의 규모는 사행산업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제도권 안에서만 60조원에 달한다"면서 "말산업은 경마 뿐 아니라 유소년 승마인구 육성, 농가소득원 창출, 국제경기 유치를 통한 지방경제 활성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만큼 불법적인 부분에 매몰돼 전북 전체로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마장을 찾지 못하는 경마고객들의 편의 확보와 더불어 시민들에겐 문화공간이 되어주고 있는 장외발매소가 전북에만 없다"며 "광주 장외발매소가 연간 납입하는 지방세수만 300억원에 달하고, 2~3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봤을때 재정자립이 열악한 도내 시군에 장외발매소와 국제승마장 및 교육센터가 합쳐진 종합센터를 만든다면 도농간 심화된 경제격차도 줄이고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권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장외발매소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아직 싸늘하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타지역에서도 장외발매소 설치를 두고 마사회와 지자체와 간의 갈등이 여전한 만큼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론화 작업이 선행 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농림부와 함께 새만금 복합단지용지 활용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말산업 융합복합단지의 새만금 내 유치를 비롯해 다각적인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