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조(이하 노조)는 교육부가 각계의 반대에 불구하고 학제개편 강행을 시사하고 있다며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4일 성명서를 통해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6세에서 만5세(한국 나이 7세)로 낮추겠다는 교육부의 학제 개편안에 대해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학부모와 교원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년 낮춰도 발달 단계상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다”고 하며 강행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입학유예와 적절한 입학 연령 및 학제개편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의 인식' 논문에 따르면 유치원 학부모 995명과 초등 학부모 289명, 초등교사 201명 등 모두 14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5세 입학 찬성’은 9.3%였다. 반면, ‘현행(만6세 입학) 학제 유지’와 ‘만7세 입학이 더 적절’은 각각 70.5%와 18.4%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자녀를 초등 1학년에 입학시킨 경험이 있는 학부모의 경우 ‘현행 학제 유지’와 ‘만7세 입학’ 의견이 각각 50.0%와 40.2%로 비슷하기까지 했다. 초등 학부모의 ‘5세 입학 찬성’ 비율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4.8%였다"며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화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의 61.8%는 ‘발달에 적합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습부담 증가’ 19.2%, ‘사교육비 증가’ 17.3% 순이었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유치원에서는 ‘교감형 교육 모델’을 도입해 아이들에게 장난감과 공작 재료, 기타 다양한 물건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고 유치원생들은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의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을 경험할 수 있어 창의적 두뇌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며 "그러나 ‘만5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유치원의 소중한 경험을 놓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학부모와 교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만5세로 입학연령을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교육부장관을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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