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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우리의 작은 관심이 안전한 여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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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우리의 작은 관심이 안전한 여름을 만든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7.2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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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서장 전미희

폭염()이란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아 더위가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는 상태이다. 정도가 더 심하면 자연재해가 된다. 열파() 또는 혹서(), 혹서기()라고도 한다. 폭염이 무서운 재난이라는 인식을 안겨준 것은 지난 2018년 여름, 기상 관측 111년 만의 최악 폭염(extreme heat)이 한반도를 덮쳐 전국적으로 낮에는 폭염, 밤에는 잠을 잘 수 없도록 무더운 열대야로 폭염특보가 전국에 걸쳐 한 달 이상 계속되기도 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6~83개월 전망에 따르면 더위가 꺾을 처서(處暑) 전후까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지속되면 홀로 사는 어르신, 거동이 불편하신 분, 장애인 등 취약가구의 여름나기가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해마다 증가하여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 수칙을 준수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특히, 노약자나 소아,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먹는 사람 등 폭염에 취약한 사람은 무더운 환경에 혼자 남아 있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농촌에 부모님을 두고 있는 자녀라면 폭염 피해가 없도록 건강관리에 유념하시라고 당부 전화라도 한 번쯤 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작년 강원도 춘천에서는 폭염에 지쳐 생사를 넘나들던 80대 기초생활 수급 노인을 이웃 주민과 통장이 살려낸 소식이 전해졌다. 며칠째 노인의 집 현관문에 그대로 걸려있던 요구르트 봉지를 예사롭지 않게 바라본 이웃 주민과 통장이 119에 신고해 극적으로 노인을 구조했다는 이야기였다. 사소하지만 큰 관심으로 노인을 구한 이웃의 사례와 같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관심으로 폭염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소망해본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사라질 줄 모르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를 마스크 안에 가둬놓고 있다. 올해도 마스크로 감염병도 신경 써야 하는 데 폭염이 야속하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우선인 시기이기에 시민들은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폭염 예방법으로 1)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물, 이온음료, 과일주스를 자주 마신다. 2) 가벼운 샤워, 헐렁한 옷, 양산 이용 등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더운 시간대(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는 반드시 휴식과 외출을 자제한다, 4)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정도 유지하여 냉방병에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물, 그늘, 휴식 등 3대 수칙을 지키면서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별로 관리 및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는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고 무관심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 우리는 이웃에게 소홀하고, 이웃은 우리에게 무관심한 가운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한 번쯤 곱씹어 볼 일이다. 더욱 따뜻한 사회, 살기 좋은 사회는 누군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대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주변에 더위에 취약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폭염 위기 속에서 건강한 여름나기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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