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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쉽게 피로해지는 평발, 임의로 치료할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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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쉽게 피로해지는 평발, 임의로 치료할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7.2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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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병원 족부통합센터 조병채 원장
대찬병원 족부통합센터 조병채 원장

평발이란 발바닥 내측 아치의 높이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 즉 발바닥이 편평하게 변형된 발의 모양을 말한다. 이는 크게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나눌 수 있다. 체중이 발에 집중될 때 평발이 되는 경우를 유연성 평발이라 하며, 체중 부하와는 관계없이 항상 평발 모양인 경우를 강직성 평발이라고 말한다.

평발은 외상성, 유전성, 신경병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평발 자체가 병적인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호주 웨일스 대학에서 9~12세 사이의 평발을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를 두고 여러 가지 운동 능력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정상 아치형 발보다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건 부정할 수 없다. 평발로 많이 걷거나 오래 서있는 일을 하는 경우 체중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충격으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평발은 족저근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정상적인 발아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평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발병률이 높다.

평발의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는 평발용 깔창에 넣어서 착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신체 균형 회복과 통증 감소 효과가 있고 운동의 지속 시간을 늘려준다. 이러한 평발용 깔창은 개인의 발 모양과 증상에 따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이 많이 짧거나 발목의 외변이 심하여 뒤꿈치 축이 휘어진 경우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료 전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평발 보조기를 임의로 착용하는 등 잘못된 대처는 오히려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평발용 깔창을 임의로 착용해야 하는데 발에 잘 맞지 않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평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발과 발목의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체중을 줄이고 적절한 근력운동을 통해 평발을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글 : 대찬병원 족부통합센터 조병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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