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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창의도서관 열람실 없애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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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창의도서관 열람실 없애 불편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7.2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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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미지 탈피 위해 리모델링
전주지역 총 12곳 중 5곳 재개관
취준생 “학습 공간 사려져 아쉬워”

 

전주시에 조성된 개방형 창의도서관에 열람실이 줄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18년 전주시는 개방형 창의도서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오래된 도서관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기존 자료실과 열람실로 구성된 정숙한 독서실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열려있는 구조의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재구성했다.

전주시에 있는 도서관은 총 12곳, 이 중에서 5곳이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재개관했지만 기존에 있던 열람실을 없앤 것이다.

이로 인해 취업준비생 등 일부 시민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이 부족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22일 오전 찾은 전주시 송천동 도서관. 과거 이 도서관의 2층과 3층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열람실이 있었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람실에는 공부를 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도서관 2층에는 열람실이 없어지고 커다란 책장들과 함께 그 옆 마련된 테이블과 소파만 있을 뿐이었다.

3층에 올라가니 개방형 열람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유리창이나 문 없이 뻥 뚫린 열람실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취업 준비생인 송모(27)씨는 "도서관이 쾌적하게 바뀐 것은 좋지만 열람실 한 층이 아예 없어져 자리를 맡는 것도 치열해졌다"면서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좋지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사라져 너무 아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재수생 이모(20)씨는 "중고등학교 때 도서관에 공부하러 왔을 땐 조용해서 집중이 잘 됐는데 지금은 개방돼 있어서 소음도 너무 잘 들리는 것 같다"면서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친구는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며 유료 독서실로 옮겼다"고 말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주시립도서관의 상황도 마찬가지.

열람실 없이 종합자료실로 구성된 2층에는 공부할 자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 시민이 보였다.

또 1층 카페에서부터 들리는 기계 소음에 공부를 하던 한 시민은 인상을 찌푸리며 귀마개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한 도서관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면서 "공부를 하기 위해 오는 시민들을 포함한 더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만큼 시민들이 새로운 도서관을 잘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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