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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행정, 어떻게 추진하고평가할지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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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행정, 어떻게 추진하고평가할지 선행돼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7.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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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과 함께 ‘1주일 중 1일은 현장행정에 나가라’고 도청공무원에게 특명을 내렸다.

행정의 고질적인 폐단 중 하나인 탁상행정의 관행을 탈피하고 현장행정 위주의 업무스타일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보여진다.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도민 등)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도출을 위한 현장행정을 앞으로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탁상행정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가 도정에 전달되지 못했다고 판단한 모양새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도민들의 대표적인 부정적인 시각은 ‘탁상행정’일 것이다.

따라서 도청 공무원들의 현장중심의 행정추진은 도민의 시각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이벤트성에 머물고, 실효성이 아닌 보여주기식 현장행정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김관영 도지사와 양 부지사 등도 수뇌부들도 정기적인 현장행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지 행사준비 부담 등으로 부서에서 현장행정을 기피했던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현장행정 준비에 따른 부담해소 차원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만 도지사가 참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식의 현장행정 보다는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안위주로 현장행정이 실시돼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장행정의 주간실적을 취합해 매주 현안회의 때 마다 공개 보고하는 등 추진실적 점검을 통해 직무성과에 반영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과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장행정 강화 취지는 사라지고 옥상옥 제도로 변질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직무성과를 위한 보여주기식 현장행정에만 치중하는 부작용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의 사례도 과거에 속출했다.

과거에 현장행정 나간다면서 실제로 전화와 서류상 작업만 이뤄지고 현장에 가지 않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현장행정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탁상행정의 관행에서 완전 벗어나지 못한 관료주의 특성을 하루 아침에 바꾸려는 조급함은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직사회를 움직이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직무성과 등 인사 반영이 손꼽히지만, 본래의 취지는 사라지는 등 효과보다는 그 안에서 그들만의 꼼수로 부작용만 속출할 수 있다.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형태로 성과관리를 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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