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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뺑소니 사고낸 전직 경찰서장, 범행 은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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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뺑소니 사고낸 전직 경찰서장, 범행 은폐 시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7.0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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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차량이 사고 내고 간 줄 알아" 주장
- 경찰, "조사 당시 전 서장인지 몰랐다" 해명

 

무면허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전직 경찰서장이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확인됐다.

전직 경찰 간부 A(60대)씨는 사고 발생 후 첫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거짓 진술했다.

그러나 이어진 조사에서 결국 A씨는 "직접 운전을 했지만 다른 차량이 사고를 내고 간 줄 알았다"며 "내 차를 들이받은 차를 쫓아갔다"고 말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기록을 요청했지만 A씨가 4월 이후로는 영상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차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음주측정이 되지 않았던 점 등을 보며 경찰의 '전직 예우' 특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다른 뺑소니 사고 출동이 있어 시기를 놓쳤다"면서 이어 "피해가 경미해서 후순위로 사건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일 중식을 먹은 것을 확인, 해당 식당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았지만 오전이나 전날 숙취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 발생 후 4~5시간이 흐른 후라 담당 수사관은 측정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사고 당일 조사 당시에는 전직 경찰인 사실을 몰랐으며, 사고 발생 3일 후에야 알게 됐다. 초동 조치에 미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전북청 교통조사계로 이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씨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BMW 차량을 타고 좌회전을 하던 중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면허가 취소돼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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