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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름철, 다리부종과 피로감 심하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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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름철, 다리부종과 피로감 심하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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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무더운 날씨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전달되는 통로인 정맥 내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혈관질환이다.

초기에는 다리부종이나 저림, 피로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다리가 무겁거나 뻐근한 증상도 느껴지며 종아리에 생기는 통증으로 숙면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다리 쥐가 심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은 여름철 더운 날씨에 체온 유지를 위해 정맥을 확장시키는데 만약 판막이 손상된 상태라면 정맥이 확장된 만큼 역류가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들이 생긴다. 이는 기존의 환자일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호르몬, 유전, 운동부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발병한다. 또는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등 직업 특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평소 몸에 딱 맞는 옷을 자주 입는다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하지정맥류를 빨리 알아차리기 어려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 다리 겉으로 혈관이 튀어나온 모습을 떠올리지만, 초기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많지 않다.

따라서 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평소 다리 붓기가 심하고 저림, 통증 등의 증상들이 계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 발견 시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및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충분히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를 미루다가 심해질 경우 피부 경화, 정맥염, 궤양,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정밀검사를 한 뒤, 상태가 비교적 초기일 경우에는 모세혈관 확장증을 치료하는 혈관경화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중증 이상일 때는 고주파, 레이저 등의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 통증 정도, 나이,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 정맥 내부 압력을 높이는 자세는 피하고 콜레스테롤을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당분이 과도하게 함유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저리고, 다리 쥐 증상이 계속될 경우 하지정맥류일 수 있으니 체크해 봐야 한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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