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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더운 여름, 꽉끼는 옷 염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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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더운 여름, 꽉끼는 옷 염증 키운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6.2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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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 애플산부인과 문지연 대표원장
범계 애플산부인과 문지연 대표원장

무더운 여름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덥고 습한 날씨로 땀이 많이 배출되고 세균 번식이 쉬워져 질병이 잘 생긴다. 이런 질병들 중 여성들을 산부인과에 자주 방문하게 하는 원인으로 질염이 있다.

여성의 외음부와 질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총의 변화와 이에 따른 혐기성 세균의 과도한 증식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는 거들이나 팬티스타킹 등 몸에 꼭 끼는 속옷의 착용이 있으며, 비데나 잦은 질세척 등도 질내 환경의 균형을 잘 깨트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질염의 90%는 칸디다, 트리코모나스 또는 가드네렐라균에 의해서 일어나며 여러 세균에 중복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흔하다. 질염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사춘기 전이나 폐경 이후 질벽을 싸고 있는 상피세포가 약해지거나 얇아져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 경우, 용변시 대변으로부터 2차감염이 일어난 경우, 성관계를 통한 감염 등이 있다. 이 밖에 날씨가 지나치게 습하거나 더운 경우, 항생제의 장기간 사용이나 남용, 당뇨병 같이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기저질환이 있을 때도 질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은 여러가지 신체 변화로 나타나게 되는데, 노란색이나 녹색의 냉이 발생하거나, 흰색의 걸쭉한 분비물도 나타날 수 있다. 생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소음순이 가렵거나 따갑게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속옷이 젖을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배뇨시 통증과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질염이 방치되면 심한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자궁이나 나팔관에도 감염이 진행되면 골반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복통이 발생하고, 배뇨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질염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질염에 걸렸을 때에도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질염은 질 내부의 약산성 환경(pH 4.0~4.5)의 균형이 깨져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데, 외음부의 청결 유지로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외음부에 비누나 바디워시를 사용하면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서 세균 번식이 오히려 쉬워질 수 있다.

따라서, 샤워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속옷을 입고, 속옷은 면 제품으로 고르는 게 좋다. 또한, 평소 통풍이 잘되는 하의를 입고, 약산성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 저하를 막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또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좋으며,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성관계 전후에는 가벼운 질세척을 시행하는 것도 질염 예방에 좋다.

글 : 범계 애플산부인과 문지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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