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공항 계획 부지에서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녹청자가 발견됐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지난 25일 수라갯벌에서 생물종 조사를 진행하다 모래더미에서 녹청자 여러점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도자기편 유물들은 고려말~조선초 서남해안(변산 일대 추정) 일대에서 제작된 전형적인 민수용 녹청자 그릇편으로, 해무리굽 바닥에 모래와 포개어 구운 내화토비짐의 받침, 다양한 생활유물의 성격으로 보아 새만금 지역 도자기사 규명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기종이다.
유물이 발견된 장소는 새만금신공항 계획부지 북쪽 지점으로, 2년여전 수로를 만들기 위해 2m 이상 모래를 파내는 과정에서 해저에 묻혀있던 도자기편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그릇은 서해 연안 수로를 통해 도자기 등을 개경과 서울 등으로 공납하는 과정에서 해상 기상악화 등 이유로 침몰한 조운상선에 실려있던 유물의 일부로 추정된다.
군산앞바다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에도 해저 유물이 대량으로 발견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발견된 유물은 우리나라의 생태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며 “수중유물 및 매장문화재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라갯벌과 새만금 일대의 유물과 매장문화재에 대한 광범위하고 면밀한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며 국토교통부는 유물 및 매장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