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방의회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전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지만,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은 승리를 거뒀다.
당장 전북도의원 40명 중 37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등 각 1명씩 총 3명이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오는 27일 민주당은 의장 등 의장단후보 확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장 등 의장단은 오는 7월 1일 본회의에서 투표로 결정되지만, 의미가 없다.
투표권을 가진 40명 중 37명이 민주당이다.
따라서 오는 27일 확정되는 민주당 후보가 제12대 도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가게 된다.
고육책으로 전주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29명의 당선인을 제외한 6명의 당선인들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전주시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제13조에 따르면 교섭단체에 속하지 아니하는 의원은 5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어느 한쪽의 목소리만 듣는다면 진정한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제12대 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은 물리적으로 민주당의 몫이겠지만, 교섭단체 구성요건도 못갖춘 소수정당 의원들과 맞손을 잡아야 할 것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다.
하물며 의회 내부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저 밑바닥 정서와 민의를 제대로 도의회가 수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힘과 쪽수의 논리가 아닌 소수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비 민주당 의원이 고작 3명에 불과하지만, 민주당의 운영의 묘를 발휘한다면 전국 지방의회의 모범적인 사례를 충분히 살려낼 수 있다.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됐다.
지방의회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를 이번에 회복해야 한다. 의회 내부에서부터 가장 민주주의적이면서 소수의 목소리도 적극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성공적인 모습에서 시작된다면 도민들의 색안경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정치권에 요구되고 있다.
소수 정당 의원들도 보다 더 열정적이면서 학구적인 모습으로 도의회에 새바람을 불어 넣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해내야 할 것이다.
상호 보완적이면서 윈윈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윈윈의 최종목표는 전북도민과 전북발전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