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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차별화 된 ‘정치 행보’...전북 정치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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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차별화 된 ‘정치 행보’...전북 정치권 ‘긴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6.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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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구도와 직·간접적 연관성 인물들 대거 합류
국힘에 도청 정책보좌관 추천 제안 등 여야 협치 부각
민감 정치적 적극 발언… 전북 정치권 내 긴장감 고조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3일 전북도청을 찾아 기자들과 함께 도정 운영 방안 등을 이야기 나눴다. /전북도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3일 전북도청을 찾아 기자들과 함께 도정 운영 방안 등을 이야기 나눴다. /전북도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6·1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보폭을 확장하면서 전북 정치권에서도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첫 국회의원 출신의 도지사인 김관영 당선인은 민감한 정치적 발언도 마다하지 않으며 기존과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수위와 정무라인에 장·차관급과 국회의원 출신 등 정치인들을 대거 포진 시켰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3급 정책보좌관’ 추천을 요청하며 전북발전을 위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유력 대선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 “통상적으로 대선 패하시면 좀 더 성찰하고 또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반성하는 그런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이른 감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상 정치권의 협조를 받아야 할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적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자제했으나 김 당선인은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전북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정치적인 의견을 계속 개진한다는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에 6년 만에 복당했다. 김 당선인은 당내에서 非주류로 텃밭인 전북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도지사 선언 4개월 만에 최고인 8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은 이변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서울 모처에서 고건 전 총리와 강현욱 전 지사를 만나 전북도정 운영의 고견을 들었다. (사진 김관영 당선인 페이스북)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서울 모처에서 고건 전 총리와 강현욱 전 지사를 만나 전북도정 운영의 고견을 들었다. (사진 김관영 당선인 페이스북)

비주류인 김 당선인의 등장은 전북정치권을 긴장시키기 충분해 보인다. 김 당선인은 지난 13일 전북출신의 정치 원로인 고건 전 총리와 강현욱 전 지사를 서울에서 만나 선배 정치인들의 고견을 듣기도 했다. 한분은 대선 주자였고, 한분은 전북 대표 정치인이었다. 

인수위원와 정무라인, 비서라인 인선도 ‘의외’의 인물이 중용됐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전정희 전 의원과 김현숙 전 새만금개발청장(차관), 내년 4월 전주을 보궐 출마가 유력한 이정헌 전 JTBC앵커도 인수위에 합류했다. 

김광수 전 국회의원이 대폭 하방 한 전문임기제 2급에 선임되면서 지역정가가 술렁였다. 김종훈 전 농림부차관은 정무부지사에 임명됐다. 비서라인은 김 당선인의 복심들로 채워졌다. 비서실장은 공공정책전략연구소 안병일 본부장이 전격 기용됐다.

공공정책전략연구소는 김 당선인이 설립했고, 안 비서실장 내정자는 87학번·69년생으로 김 당선인의 친구로 알려졌다. 정무비서관은 최측근인 김삼영 전 비서관이 내정됐다. 김 당선인은 21일 정책협력관(전문임기제 3급) 추천권을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일임하기도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 정운천 위원장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이날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에 전북도 정책보좌관(3급) 인사를 추천해줄 것도 제안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 정운천 위원장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이날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에 전북도 정책보좌관(3급) 인사를 추천해줄 것도 제안했다.

김 당선인은 ‘진보든 보수든 전북발전과 도민삶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받아들에겠다’면서 정책이 이념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전북도당 정운천 위원장과 협치를 부각시킨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의 인선은 본인이 일찌감치 구상한 인재풀에서 직접 선택되고 있다. 핵심 측근들도 사전에 모르는 눈치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당선인이 민선8기 출범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지역과 당내 세력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에도 이재명 의원 등 수도권 지원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적 외연확장에 대해 ‘능력만을 우선시 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내년 4월 전주을 보궐과 차기 총선에서 이른바 ‘친 김관영’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중앙 정치권에서 중량감 있는 전북 정치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정동영·정세균 등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원로를 이을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6년 만에 전북정치권의 중심에선 김 당선인의 광폭행보에 촉각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당선인은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10년간의 짧은 정치이력 속에서 선 굵은 행보를 보여 온 김 당선인이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면 차기 총선구도를 겨냥한 당내 계파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압도적 득표율로 비주류의 역설을 실현시킨 김관영 당선인발 전북 정계개편 속도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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