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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계, 자재값 급등에 죽을 맛...손실보전 방안 마련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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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계, 자재값 급등에 죽을 맛...손실보전 방안 마련 한목소리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2.06.2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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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와 레미콘, 철근·콘크리트 등 건축 핵심 건설 자재가격 널뛰기...인건비도 껑충
-도내 곳곳에서 계속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들,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사면초가의 입장
-원청사가 손실 보전 위해 나서야 하는 데 모르쇠로 일관

“건설 자재값은 연일 치솟고 있는데 발주처에 추가 비용을 요구해도 거절 당하기 일쑤고 답답할 뿐입니다”

전주지역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 중인 A사 관계자의 볼멘소리다.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계속되는 자재값 인상에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건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을 할수록 손해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멘트와 레미콘, 철근·콘크리트 등 건축 핵심 건설 자재가격이 널뛰기 하고 있다. 자재가격은 지난해 30% 가까이 오른 데이어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각각 50% 상승했다. 또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현재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고철 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60만원 선을 넘어섰다. 현대제철 철근 기준 가격의 경우 지난해 1월 t당 70만원이던 것이 올초 99만1000원으로 30만원 가량 올랐으며, 지난 4월에는 110만원대로 치솟았다. 

인건비의 경우 형틀 재래식(15%), 알폼 시공(30%), 철근 시공(10%)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하도급 분야의 지역 내 전문건설업체들은 기존 계약단가로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실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력이 열악한 지역업체의 줄도산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손실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년째 건설경기가 바닥 수준인데, 건설비(아파트 기준)의 약 10%를 차치하는 철근을 비롯해 아스콘, 시멘트 등 주요 건자재값의 급등으로 중소건설사들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C사 현장소장은 “발주처나 원청사에 자재값 상승분에 대한 계약변경을 요구해도 받아들여지질 않고, 도내 곳곳에서 계속공사를 진행 중인 하도급업체 모두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민간 건설현장은 가격을 올릴 수 없는 만큼 손실을 보전할 방법이 아예 없다. 결국 건설사들의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원청사가 손실 보전을 위해 나서야 하는 데 모르쇠로 일관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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