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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직사회 ‘행.군.일’ 코드인사 재현될 까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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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직사회 ‘행.군.일’ 코드인사 재현될 까 뒤숭숭 
  • 전민일보
  • 승인 2022.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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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일(행정고시·군산출신·군산제일고)’ 코드인사 논란
김관영호 출범 첫 7월 정기인사 빈자리 채우는 소폭 예상
9월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 인사 예고, 코드인사 이어질지
고시출신 전면 배치 우려도, 조직내 위화감과 균형감 논란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은 15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전북도 초대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보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은 15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전북도 초대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보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수위원회와 정무라인 인선에서 ‘인사편향’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북도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오는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단행될 인사에서도 이른바 ‘행군일(행정고시·군산출신·군산제일고)’ 등의 코드인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전북도청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진급하는 원칙을 만들어서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인사방침 역시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적용 할 것이다"고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강조했다. 

또 지난 15일 정무라인 인선을 발표하면서 ‘친소관계를 떠난 도덕성과 전문성’의 인선 기준을 제시했지만 하루 만에 그 원칙이 흔들렸다. 김 당선인의 인수위원 2명의 중도하차와 동기동창 중용으로 인사검증 실패와 코드인사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수위 핵심관계자 대부분이 김 당선인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군산출신’ 인사와 지인들이 상당부분 참여하고 있다. 민선8기 김관영 당선인과 조봉업 행정부지사, 김종훈 정무부지사가 모두 행정고시 36회 동기들이다. 

도청 서열 1.2.3번이 모두 행정고시 동기들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과거 김완주 도지사 시절처럼 행정고시 출신들의 중용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당선인은 공직사회 인선과 관련, 성과와 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7월 하반기 정기인사는 소폭 규모로 빈자리는 채우는 형태가 예상된다. 조직개편은 9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후속인사가 대대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오는 6월말로 2급(일자리본부장?도의회사무처장) 2명을 포함해 국?과장급 14명이 공로연수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휴직 중인 김인태 국장(2급)과 시도지사협의회에 파견된 천선미(3급) 국장이 복귀하기 때문에 3급 국장급 중 1명이 2급으로 승진하게 된다. 국장급 고참인 오택림(익산부시장)과 최재용(정읍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코드인사 논란 속에서 경험 부족과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민선 4·5기때도 성과 중심의 인사를 강조했지만, 고시중심의 인선이 계속되면서 非(덧말:비)고시 출신들의 사기저하 등 불만이 팽배했다. 

관료주의 특성상 연공서열 자체를 무시할 수 없기에 균형 잡힌 인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김 당선인의 측근그룹에 지방행정 경험 등 행정전문가가 부재하고, 정치인 일색이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도의 한 중견간부는 ”김 당선인의 측근 그룹에는 ‘우리(공무원)’의 시각에서 ‘갑(국회의원·도의원)’의 위치에서 계셨던 분들이 대부분이다“면서 ”간접적인 지방행정 경험은 있을지 모르지만, 갑의 위치에서 비판과 지적만 했던 분들인지라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민선 8기의 도정운영 방향과 인사 등을 보면 민선 4·5기 김완주 도지사 시절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관료조직이 개량화 된 성과 진단이 쉽지 않는데, 기계적인 평가와 코드인사가 아닌 균형 있는 인사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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