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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영대 작가 초대전 ‘빛-고요’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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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영대 작가 초대전 ‘빛-고요’展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6.1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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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조영대 작가 초대전 ‘빛-고요’展이 오는 7월 3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물’, ‘꽃과 정물’ 등의 유화작품 20점 전시뿐 만 아니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작품에서 연구해온 색, 조형, 조르조 모란디(Natura Morta) 회화와의 만남 등에 대해 들어보며 애호가들과 함께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꽃의 화가로도 알려진 조 작가는 주변의 자연 풍경, 꽃과 나무, 그리고 사물로 이뤄진 정물을 그려왔다. 작가가 이러한 자연 풍경과 꽃을 담은 정물을 그리는 이유는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면 알 수 있다. 사방이 자연으로 뒤덮인 작업실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밖으로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자연의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빛의 움직임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색감에 현대적 감수성을 더해 캔버스에 담아 왔다. 이처럼 자연과 사물에 대해 직관적인 태도로 남도의 빛과 색을 전통회화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는 요즘 ‘색면추상’작업인 ’어머니의 보자기’ 연작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풍경과 정물을 오가던 작가의 작품이 지극히 단순화된 색면추상의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한 데는 이탈리아의 정물화가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 이탈리아의 화가, 판화가)에 대한 연구가 시초가 됐다. 이탈리아어로 정물을 뜻하는 모란디의 ‘Natura Morta’연작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사물을 유사한 구성으로 반복적으로 그림으로써 존재의 근본과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었다.

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자신의 작업에서 빛, 색, 형태, 공간 등을 통해 변화하는 사물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배경 간의 유기적 관계를 파악하는데 몰두하게 하였고 일상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고, 그것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바라보는 대상의 본질에 대한 연구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정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작가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그려온 자연의 색과 만나게 되었고 이는 곧 새로운 연작의 시작이 되었다.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것은 없다' 고 말했던 모란디의 말처럼 작가의 그림은 단순함과 고요함 속에서 비어 있지만 충만함을 느끼게 하며 존재의 본질을 묻고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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