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용 나리, 경관용으로도 손색없어…크기 작은 계통도 새로 선발
최근 공원이나 화단, 화분용 식물로 관심받고 있는 ‘나리’를 경관용으로 심기 위한 관련 연구와 품종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백합으로 알려진 ‘나리’(백합의 순우리말)는 6~8월에 꽃이 피는 대표 여름꽃이다. 배양구에서 최소 3년 정도 자란 다음 꽃을 볼 수 있고 알뿌리(구근)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데 2년~3년이 걸린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2009년 개발한 ‘다이아나’는 선명하고 진한 노란색의 꽃이 공 모양으로 핀다. 꽃이 위쪽을 향해 피는(상향개화) 품종으로, 식물 세력이 우수해 경관용으로 손색이 없다.
2007년 개발한 ‘오렌지크라운’은 환경 적응력이 우수해 경관용으로 이용할만한 가치가 높다. 꽃 색이 선명한 밝은 주황색을 띠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2005년 개발한 ‘그린스타’는 초록빛을 띠는 연한 노란색 품종이다. 꽃잎에 반점이 있는 일반 나리와 달리 반점이 없어 깨끗한 느낌을 준다. 화단에 심어도 잘 자라고 꽃이 일찍 피는 특징이 있다.
이들 품종은 소량이지만 나리 알뿌리 생산 농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 품종 외에 화분용으로 좋은 새로운 계통도 선발했다. 진한 빨강의 ‘원교 C1-142호’와 꽃잎 끝이 분홍색으로 물든 듯한 ‘원교 C1-143호’는 기존 나리보다 키가 작아 화분에서 재배하기 쉽다.
두 계통은 올해 소비자와 농가의 평가를 받은 뒤 2023년 품종화할 계획이며, 알뿌리를 증식해 시범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왕영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